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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소고(政治小考)-언외언(言外言)/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4. 12. 17:33

1. 정치는 바람을 타는 생물이자, 냉엄한 현실이다. 초단위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성급한 미래 예측과 기대는 금물(禁物)이다. 그 때의 상황은 그 때 가봐야 안다.

2. 우정은 담담한 게 가장 좋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은 교류가 힘들다. 나의 진정한 벗은 모두 30년 이상 된 이다. 서로가 장단점을 잘 알기에..(이상 2제 반산 눌언)

* 언외언- 말 바깥의 말.

2024. 4. 12(금) 아침은 약간 쌀랑. 하오는 덥다.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집에서 쉬면서, 조용히 성찰한다. 그제 4.10(수)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평소 정치에 무관심한 필자는 어느 정도 백중세(伯仲勢)를 예상했으나,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세상을 보는 눈이 이렇게도 어둡다는 말인가? 

* 졸작 선시조(禪時調) 한 수

76. 억지는 곤란

꾀꼬리 두들겨 패 강제로 울게 하면

꽃보라 눈을 가려 고운 임 달아나고

참외가 익기도 전에 꼭지 먼저 떨어져

* 꾀꼬리 소리가 아름답다고 해서 억지로 두들겨 깨워 나뭇가지 위에서 울게 하지 말라! 그 새가 울면 모처럼의 즐거운 꿈이 깨, 님 계신 요서 땅에 못 가게 된다네. 타기황앵아(打起黃鶯兒) 막교지상제(莫敎枝上啼). 무명씨 이주가(伊州歌) 2에서(당시선-중국고전명언사전 866).

* 일과 사랑에는 순서와 시기가 있다. 억지를 쓰거나 서두르면 노린 바를 그르치게 된다.

* 졸저 『仙歌』(선가–신선의 노래) 4시조집 99.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너울 동해안. 이성인 학형 페이스북 인용.

 

 

©흰능수복사꽃 서산. 희귀한 나무다. 처음에는 백매화인줄 알았다. 아끼는 제자 이원각 형이 카톡으로 보내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