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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異常氣候) 도래/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4. 15. 06:19

선즉묵(禪卽默)-선이 곧 침묵이다(반산 눌언)

문단운장(文短韻長)-글은 짧지만, 울림은 길다(오래 간다)

2024. 4. 14(일). 맑음. 곡우가 5일 남았는데도, 한여름 마냥 덥다. 기록을 보니, 작년은 쌀쌀했다. 금년은 정반대다. 아무튼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도래되었다. 12;00~ 전철 제 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부근 경수산회집에서, 다음카페 삼산사랑방 회원 4인이 모여 점심을 먹다. 추가로 도다리회(소)를 시켰는데, 기대 밖이다. 주관한 류종식 선생이 여류 이성이(헛소리 회원) 씨를 소개한다. 그 녀는 현재 강남문인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도중 지인 K 여사와 통화하다. "의자에서 넘어져 병원에 입원중"이라 함. 무행 김길두 씨로 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령운의 시 '등지상루'를 카톡으로 보내다. 식후 설빙에서, 단팥죽(필자는 커피)을 먹으며 담소하다. 소인(小人)은 식사 때부터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했다. 박춘근 수필가와 안국역에 내려, 인사동 미술관 서예전을 보고 헤어지다. 귀가 전철은 냉방을 가동중이다.

* 금년 들어 한온(寒溫) 적응이 더욱 힘든다.

* 월하재단으로부터 받은 차포(茶布) 이성이 씨에게 선물하다.

* 4.14(일) 다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북한산 둘레길(제1,759차 산행). 불참.

* 졸작 선시조 한 수

62. 여운초(餘韻抄)

구름 비〔雲雨〕내리는데 구태여 꽃 꺽으랴

함초롬 젖은 미소 낙화 후 뒷맛 위해

휴화산(休火山) 터진 배꼽에 무영탑(無影塔)을 쌓느니

* 휴화산이 터진 것처럼 격렬하게 연인과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눈 뒤, 여운을 계속 남기기 위해 꽃을 꺽나요? 땅에 떨어진 뒤 비 맞은 낙화는 추하기 짝이 없는데.. ‘그림자 없는 탑은 실재(實在)하지 않는다! 배꼽에 사랑탑하나 세워두겠지? 깨칠 듯 말 듯 잔뜩 부풀러 있는 진리? 한꺼번에 터지면 어떻게 감당할까? 그리고 뒤처리는?

* 졸저 『仙歌-신선의 노래』 선시조집 제 83.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설빙에서. 좌 1 처음 나온 이성이 시인.

 

 

한국미술관 3층. 제51회 송천서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