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화향혼미(花香昏迷)/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5. 5. 07:51

2024. 5. 4(토) 개이고 덥다. 오전 스모그 끼임. 10:00~김기오, 박동렬 벗과 함께 전철 제5호선 신금호역 3번 출구에 모여, 매봉산 자락길을 걷는다. 아까시꽃이 만발하여 향기가 진동한다. 오늘은 쉽게 지친다. 맨발걷기 황토구간 옆 정자에서 탁배기를 마시며 쉰다. 산길에는 불두화, 병꽃 등도 피어있다. 신라호텔 옆길로 내려와, 걸어서 약 200m 거리인 만포막국수집에서 점심(온면)을 먹다. 제2차 모임에 가기 위해, 바로 옆 3호선 약수역 1번 입구로 향한다. 약 3시간. 약10,000보. 식대 13,000원 더치페이.

1. 종각역 근처 통일빌딩 3층 문화공간 온에서 한국고서연구회 2024년 5월례회 개최. 15;00~17:00 주제 '논어에서 배우는 지인법'. 본회 부회장 이진세 발표. 미리 가 공광규 회장에게 <산서> 제34호 증정(고 윤형두 추모자료용). 이사 위촉장 받음. 회장이 방명록을 준비해왔기에 서명함. 저녁 식사자리는 참가하지 않는다. 잠시 있다가 양해 구한 뒤 귀가.(여식이 와 청소를 한다)

2. 마침 종각역 대로변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촉구하는 시가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질서정연해 보기 좋다.

* 졸작 아까시꽃 한시 한 수

1-5. 刺槐腕輪(자괴완륜)

-아까시꽃 팔찌

刺槐如白玉(자괴여백옥) 아까시꽃은 흰 옥과 같아

折花作腕輪(절화작완륜) 한 송이 꺾어 팔찌를 만든다네

濃香自夢遊(농향자몽유) 짙은 향은 스스로 몽유에 빠트리고

甘味使踏雲(감미사답운) 달콤한 맛은 구름을 밝도록 시키네

 

* 압운; 輪 雲

* 刺槐; 아까시나무. 腕輪; 팔찌

* 대구자; 自 使

* 무리지어 핀 모습은 마치 뭉게구름 같다.

* 《古書硏究》 제32호 (2014년). 한국고서연구회 기관지 수록.

* 졸저 한시집 『北窓』 제14면. 2015. 5. 30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스모그 현상이 심해 배경이 흐리다. 김기오 촬영.

 

 

만발한 아까시꽃

 

 

제일 먼저와 독사진만 남김. 공 회장 촬영.

 

 

이사 위촉장.

 

 

종각역 대로. 질서정연한 시가행진 15;20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