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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9. 14. 17:03

가정의례와 세시풍속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야 한다.(반산 눌언)

2024. 9. 13(금). 흐리고 습하다. 이번 주는 바삐 움직이다 보니, 몸 다듬을 시간이 없다. 내일부터 5일간 추석연휴에 들어간다. 2일 휴가만 더 얻으면, 9일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아침 대중탕에서 머리를 깍으며, 이발사로 부터 들은 이야기다. " 어르신! 지금 한국은 호황을 누립니다. 여가, 귀향, 벌초 등 차량으로 전국의 고속도로가 꽉 찹니다. 해외여행객도 물경 120만 명에 이른다 합니다. 대문만 나서면 돈이 드는데, 국민들 호주머니가 넉넉치 않고는, 그 게 가능하겠습니까? 우리 같은 서민이야 먹고 살기 바빠, 감히 엄두도 못내지만..." 말끝을 흐린다. 필자는 묵묵히 듣고는, 그저 고개만 끄득인다.(각설)

*18;00~둘째 가아가 주선해, 방학동 사거리 밑 도봉보건소 정류장 건너 일식집 '삿뽀로'(2층)에서, 4인 가족이 저녁을 먹다. 고급식당이라 식대가 만만치 않다. 처는 "이런 음식은 생전 처음"이라며, 감격한다. 필자야 예전 괜찮은 직장 다닐 때, 외람되게도 주로 대접을 받는 처지인지라, "안 먹어본 요리가 있었겠는가"? 술은 일본 청주 남부미인(720mm)을 미리 주문해뒀다. 일본 시소와 우메보시도 요구하면 준다. 따로 필자 내외에게 소액의 추석 용돈 봉투를 내놓는다. 다 같이 어려운데, 고맙다. 둘째는 이번 추석에 집안 청소 등 볼일이 많아, 동참할 수 없다는 미안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미식(남에 대한 자기 자식의 겸칭) 막내와 딸 (누나)
 
 

 

필자 내외. 형처는 어려운 시절 고생을 많이 시켜 늘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