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악(邪惡)함은 한계가 없는가?(반산 눌언)
어제 SNS에서 올라온 의대생들의 발언이 가관이다. "하루에 천 명 씩 사망.., 또는 국민이 더 죽어나가야.." 云云. 만약 사실이라면, 개탄을 금치 못한다. 장차 의사가 되고, 국민건강에 기여할 엘리트 층의 사고(思考)라고는 여기고 싶지 않다. 그들 역시도 후학을 양성하며, 한편 훗날 환자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판인데? 분노가 아닌, 서글픔이 밀려온다. 아! 우리 사회가 왜 이처럼 처량해졌는가?
* '의술은 인술(仁術)', 간호원을 '백의의 천사(天使)'라 칭송했든 그 시절은, 천진난만한 동화 속의 이야기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4-29. 엉터리 진료
돌팔이 의원 땜에 괴사증(壞死症) 걸린 청산
무잡한 임도(林道) 따라 달아오른 수술독(手術毒)
순대가 터진 계곡엔 쉰 밥알만 나뒹궈
* 성주산(聖主山 624m); 충북 영동. 이름과 달리 썩 좋은 산이 아니다. 초입을 잘못 찾아 뙤약볕 아래 지긋지긋한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덕분에 산의 추악한 면도 볼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무질서하게 닦은 꾸불꾸불한 길은 복사열(輻射熱)을 막을 나무 한 그루 없고, 중간 중간 파헤쳐놓은 계곡엔 돌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하긴 늘 좋은 산만 다니라는 법은 없으니까...
* 김밥은 ‘충무김밥’이 제대로 된 것이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355(281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평온하기 그지 없는 몽골 항사이 초원. 트레킹 중인 조규배 서울산악동우회장이 카톡으로 보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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