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우적(晩秋雨滴)- 저무는 가을에 내린 비의 물방울.
고도의 수행자는 선(禪) 마저도 뛰어넘는다.(반산 눌언)
Gocce di pioggia di fine autunno - Gocce di pioggia cadute nel tardo autunno.
I praticanti altamente qualificati superano persino lo Zen (Bansan Nuleon)
* 2024.10. 22 이태리어 번역기.
2024. 10. 22(화). 종일 가을 비가 청승맞게 내린다. 게다가 감기 기운이 조금 있어, 어디 약속을 잡을 수가 없다. 쉬며 사색한다. 박경하 전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가 중국 운남성 취호(翠湖)를 여행하면서, 현지 학자와 화답한 대련(對聯) 2구를 보니, 정취가 있다. 그가 먼저 하고, 뒤 따라 필자도 이에 화운(和韻)한다.
1. 발운(發韻)- 중국 운남성 취호 장영창(張榮昌)
십리춘풍청두각(十里春風靑豆角) 십 리에 부는 봄바람은 푸른 콩의 깍지이고
일만추수백교아(一灣秋水白茭芽) 한 물굽이 가을 물은 하얀 승검초의 싹이네
2. 현지 화답-박경하
만리춘풍청죽순(萬里春風靑竹筍) 만 리(한국서 온) 분 봄바람은 푸른 대의 새순이고
취호추운백설화(翠湖秋雲白雪花) 푸른 호수의 가을 구름은 흰 눈 같은 꽃이네
3. 화운-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도봉구 한상철
천리춘풍청조제(千里春風靑鳥啼) 천 리간 부는 봄바람에 파랑새가 울고
일계추수백엽락(一溪秋水白葉落) 한 계류의 가을 물에 하얀 잎이 떨어지네
* 청조(파랑새)는 불가(佛家)의 전달자이다.
* 韻이 좋다 춘풍, 청. 추수, 백. 對는 十과一 이다.
아파트 뜰 풀잎에 맺힌 가을 빗방울. 필자 촬영.(2024. 10. 22)
'19.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추황락(暮秋黃落)/반산 한상철 (0) | 2024.10.25 |
---|---|
풍한엽비(風寒葉飛)/반산 한상철 (0) | 2024.10.23 |
음산한 가을 하늘/반산 한상철 (0) | 2024.10.21 |
추천일람(秋天一藍)/반산 한상철 (2) | 2024.10.20 |
추우단상(秋雨斷想)/반산 한상철 (0) | 2024.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