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피는 꽃은 같으나 그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같지 않다.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 참으로 쉽게 쓴 시인데 천하 명문이다!
칠언고시 유정지(劉庭芝)의 대비(代悲) 백두옹(白頭翁)- 흰머리를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해
해마다 새로 피는 꽃 모양은 늘 같으나, 그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달라진다.
* 이 시는 '송지문(宋之問)의 시'라는 설도 있다.
유정지는 송지문의 사위인데 그가 이 시를 지었을 때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라
장인인 송지문이 욕심이 나서 그 것을 자기에게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유정지가 이를 거절하였고,
욕심에 눈이 어두워진 송지문이 마침내 사위를 죽이고
이 시를 자기의 작품으로 가로챘다고 한다.
좋은 문장은 사람도 죽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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