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산창·산악시조 제2집

23. 규봉(圭峰)의 충절

한상철 2006. 9. 26. 22:42

23. 규봉(圭峰)의 충절

 

무등산 칠 부 능선 시립(侍立)한 명신이여

상아홀 단아(端雅)한데 쥔 모습은 더욱 좋네

빛고을 지켜온 단심(丹心) 백운(白雲)까지 뻗혀라

 

* 무등산 규봉(950m); 무등산 정상(1,186.8m)에서 남동쪽 칠 부 능선 쯤 상아홀(象牙笏)처럼 생긴 단정한 바위가 규봉암 내에 있다. 흡사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명산 광양 백운산(1,217m)을 향하여 시립해 있는 충직한 신하 같은 기품이 있다. 이 연유인지 몰라도 역대 목민관, 어사, 시인, 묵객들의 명문이 바위에 많이 새겨져 있다. 규봉 암자를 에워싸고 있는 돌무리 광석대(廣石臺)는 입석대(立石臺), 서석대(瑞石臺)와 더불어, 무등산 삼대석경(三大石景) 가운데 하나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산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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