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산창·산악시조 제2집

24. 칠석날 코미디

한상철 2006. 10. 17. 14:37

24. 칠석날 코미디


물고기 날아오른 허풍떤 오작교

직녀는 슬그머니 견우 지퍼 내리다가

허허허 성희롱 될라 타임머신 바뀔 제 

 

* 어비산(魚飛山 829m);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7월 칠석(음 7. 7) 견우와 직녀가 1년 만에 만난다는 애틋한 전설이 담긴 산이다. 실제로 장마철 어비계곡에는 물고기기 날아다니는 것처럼 역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 마침 애인 사이인 청춘남녀가 같이 등산했는데, 처녀는 적극적으로 팔짱을 끼자 하나, 총각은 쑥스러운지 뿌리치려는 장면을 보고 시상(詩想)으로 정리했다. 오작교는 계곡물이 우렁차게 쏟아지는 모습이 마치 물고기 떼가 다리를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까닭이다. 앞으로 여성 상위시대가 되면 거꾸로 남자 쪽으로 부터 성희롱 고소를 당 할 수도(?).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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