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2217

동도일락(同徒一樂)-대설 사색/반산 한상철

동도일락-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의 즐거움 하나... 2023. 12. 7(목). 대설. 아침에는 추웠다가 오후는 따스함. 12:00~ 전철 제1호선 종각역 10~11번 출구 사이 '젊음의 거리' 부근 소한마리집( 02-733-1998, 여주인은 가객)에서, 창포동인 2023년 12월 월례회 겸 망년회를 하다. 주행사는 희수(喜壽, 77살)를 맞이한, 한상철의 생일(12. 10)을 축하하는 것이다. 서각 옥문진(玉文鎭, 무행 김길두 동인 刻)과, 축수(祝壽) 시문 연서(連書) 족자를 선물하다. 글은 8인 동인이 따로 지었지만, 무행이 서체를 달리해 휘호(揮毫)했다. 불민(不敏)한 소인(小人)에게는 이례적(異例的)인 영광이다. * 예찬건 가객에게 수서원으로 부터 받은, 귀한 음악 서적 6권 증정하다. * ..

19.사진 2023.12.08

동우사념(冬雨思念)/반산 한상철

1. 나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다. 지난 생애를 회고하면, 불운한 가운데서도 비교적 행복한 삶을 유지해왔다. 2. 이기주의가 팽배(膨湃)한 요즈음, 한국의 앞날을 생각해본다. 2023. 12. 6(수) 가랑비가 오다 그친다. 대설을 하루 앞둔 겨울에 눈이 오지 않고, 비가 내리니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걱정이다. 몸을 염려해 외출을 삼가하고 근신(謹身)한다.(겨울비 내리는 날 생각)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1. 푸른 선녀를 밟고 조금만 건드려도 자지러진 청선녀(靑仙女) 오금이 저려오는 저 가냘픈 에스라인 머잖아 고치로 변할 먹누에를 밟았어 ​ * 아미산(峨眉山 635m); 충남 보령. 장군봉이 좋으며, 서쪽으로 보령호를 끼고 있다. 꿈틀거릴 듯 가녀린 능선은 누에를 닮아 푸르죽죽하게 보인다...

19.사진 2023.12.06

한창사유(寒窓思惟)-낙엽은 지고/반산 한상철

1. 와사보생(臥死步生)-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2. sns 언어가 점차 조악(粗惡)해진다-뜻도 모르고 쓰는 말, 어법에 맞지 않는 용어, 외래어 남용, 무분별한 신조어(합성어) 등. 3. 정치 도의, 보도 강령(윤리) 등이 퇴색했다. 연일 추위가 이어진다. 사실 예전에 비해 추운 것은 아니나, 피부 소양증과 코 감기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더 차갑게 느껴질 뿐이다. 그냥 누워 지내자니 따분하다. 12. 4(월) 원로출판인 범우사 윤형두(尹炯斗,1935년 생) 선생의 운명(殞命) 소식을 들었으나, 문상을 하지 못했다. 고인은 한국고서연구회 창립회원이기도 하다. 先學들이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사라진다. 머지 않아 나도 뒤따라 가겠지만..아! 인생무상!-차가운 창가에서 생각함. * 졸작 산악시조 ..

19.사진 2023.12.05

투한잡영(偸閒雜詠)-휴일 유감/반산 한상철

허무주의, 냉소주의(冷笑主義), 고립주의가 노도(怒濤)처럼 밀려온다. 육신이 점차 노쇠하니, 정신도 따라 무위(無爲), 염세(厭世), 칩거(蟄居)로 옮겨간다. (한가함을 훔쳐 섞어 읊다) 2023.12. 3(일). 영하 4도다. 예전에는 그다지 춥게 느끼지 않았는데, 이번 겨울은 특히 추위를 많이 탄다. 10:00~우이동 솔밭공원부터, 한국문인산악회 북한산 둘레길 걷기(제 1,741차 산행)가 있으나, 가려움증이 심해 동참치 않다. 1시간 쯤 지나 박춘근 선배, 황인선 부회장이 "점심이나 같이 먹자"며 호출한다. 12: 10~ 공원옆 솔밭화덕생선구이돈까스집(02-900~1237)에서, 고등어구이(@ 11,000원)를 먹다. 회비 10,000원. 총 18명. * 졸작 선시조(禪時調) 한 수 1-213. 적..

19.사진 2023.12.03

인왕우정(仁王友情)-국이회 2023.12월/반산 한상철

소리 없이 사라질 민초(民草)들은 역사와 예술을 중시(重視)하지 않는다.( 반산 눌언에서) 2023. 12. 1(금) 맑고 춥다. 영하 5도. 국이회 5인은 10.00~전철 제3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 모여 인왕산 자락길을 걷다. 필자가 안내한다(인문 포함). 행로(行路)는 어제와 똑 같다. 날씨는 차가워도, 바람이 없어 햇볕은 따스하다. 윤동주 언덕에 오르니, 어제와 같은 시각에 안 석성 위를 기어다니는 노인을 보았다. 벗들이 묻기에 "저 운동은 매우 힘들어도, 몸에는 아주 유익하다. 인도 수행자들이 행하는 '하타(강) 요가'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니,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실제로 인간이 두 발로 직립 진화하기 전에는, 네 발로 기어다닌 영장류이었기에, 원초적인 동물 동작을 하면 얼마나 몸에 좋겠느냐..

19.사진 2023.12.02

인왕산 자락길-목요 산책/반산 한상철

궁신접수(窮身接水)-몸을 다해야, 물을 맞이한다. 다시 말해, 물을 얻으려면 잔(盞)을 낮춰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보석잔이라도 잔이 주전자의 물을 얻으려면, 그 보다 낮아야 한다. 권력(權力)의 제1법칙은 윗사람보다 잘 난 척 하지 않는 것이다. 잔이 높으면, 물을 받을 수 없는 법이다.(諸葛 亮) ​ 2023. 11. 30(목). 서울 최저 영하 6°. 날씨가 차갑다. 10:00~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 김기오, 박동렬 형 등 3인이 모여, 인왕산 자락길 걷다. 지난 주 걷기를 걸러, 몸이 찌부둥하다. 양지쪽 인도(왼쪽) 로 부암동 고개로 향한다. 윤동주 언덕에서 백주를 조금 마시며, 추위를 녹이다. 자락길은 바람이 없고, 햇볕을 보는 남서행(南書行)이라 따스하다. 12.30~ 정동 장수회..

19.사진 2023.12.02

물상과거(勿想過去)-수요 단상/반산 한상철

물상과거- 과거를 생각하지 말라! 노인의 참된 멋은 지난 세월의 호오(好惡-좋아함과 싫어함)를 회상하지 않는데 있다.(반산 눌언에서) 2023. 11. 29(수). 오늘도 영하 기온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서 쉰다. 어제는 페이스북을 조금 배웠다. 익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세월 비록, "입신양명(立身揚名)하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의리 있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이제 다 흘러간 시공(時空)이라, 추억에만 어른거린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일지언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남에게 조금이라도 봉사하면서 살려 한다. * 오늘의 다른 행사; 엄홍길 휴먼 재단 '후원의 밤'. 18 :00~엘리에나 호텔 3층 임페리얼 홀. 참가비 회원 100,000~ 비회원 150,000원. 솔직이..

19.사진 2023.11.29

삶의 즐거움이란-추위 상념/반산 한상철

은일(隱逸)은 가끔 생의 활력소를 제공한다. 나는 오늘도 인수봉과, 선인봉을 볼 수 있어, 산인(山人)으로서의 여생(餘生)이 참 행복하다. 조락(凋落)하는 나무잎은 '생멸사유(生滅思惟)의 세계'로 잠시 나를 빠트린다... 2023. 11. 28(화). 개이고 춥다. 몸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 요 며칠 사이 기온이 내려가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11:30~ 한신섭 동인이 자기 근무처 근방에서 점심을 먹자 한다. 전철 제1, 4호선 창동역 2번 출구다. 조금 걸어간 남원추어탕집이다. 그는 2023. 12. 9 까지 퇴직 전 휴가를 쓰고, 11일부터 북인도 난다데비 '꽃의 계곡' 일대와, 쿰부 히말 등 약 3개월간 단독 트레킹을 하러 떠난다 한다. 식후 그의 사무실에 잠시 들러 차 한 잔을 나눈다. 마침 아..

19.사진 2023.11.28

사람도 자연의 일부-토요 상념/반산 한상철

이 몸은 부모의 힘(부정모혈, 父精母血)을 빌려 세상에 태어났지만, 원래는 대자연의 것(空)이기에 되돌려주어야 한다. 2023. 11. 25(토) 서울의 기온이 -6°까지 내려간다.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남은 생의 의미를 짚어본다. * 오늘의 다른 행사; 1. (사)서울문화사학회 대전지역 답사. 07:30 전철 제 1, 3, 5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참가비 50,000원. 불참. 2. 운룡 아카데미 제10차. 17:00~'국민에 봉사하는 정부의 역할' 이경옥 박사 발표. 불참. * 내일(11. 26 일)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행주산성길 걷기(제1,740차 산행) 10:00~경의중앙선 능곡역 집합. 접촉성 피부염이 근치(根治)가 되지 않아 불참 예정. 2. 제63차 서울역사문화지리 트레킹. 이길헌 씨..

19.사진 2023.11.25

인생은 한 줄기 바람-황혼 일기/반산 한상철

삶이란 한줄기 바람이다.(반산 눌언에서) 이제는 체력이 많이 감퇴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친다. 나이 들수록 밥 한끼 정답게 나눌 벗이 없다... 2023. 11. 24(금). 추운 날씨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14:00~ 종로 쪽으로 옷을 두텁게 입고 외출한다. 1. 인사동 골동 골목 골드 타임에서 등산용 시계 전지약 교체. 2. 종삼기원에서 벗 3인과 바둑 두고, 밑 음식점에서 저녁 먹다. 더치페이 12,000원. * 오늘의 다른 행사: 재경 대구상고 제37회 동기회. 12:00~ 육군회관. 전철 제4호선 삼각지역. 불참. 김기오 형에게, 사전 카톡으로 통보. 동기 사이도 자주 보지 않으니, 얼굴과 이름을 잊어 먹는다. * 졸작 선시조(禪時調) 한 수 3-64. 신중한 삶 올 때는 폭풍처럼 갈 때는..

19.사진 202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