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작설차의 암향
83. 작설차의 암향 참새 혀 살짝 비친 자신을 달인 찻물 삼분의 무념무상 삶의 묘미 우러나니 은은한 참향에 젖어 세상번뇌 씻는다 * 이른 봄에 돋아나는 차순(茶荀)이 참새 혀처럼 생겼다 하여 작설(雀舌) 이라 하며, 암향(暗香) 이란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를 의미한다. 청명(淸明, 4월5일 전후) 이전에 채취한 것을 명전차(明前茶)라 하고, 곡우(穀雨, 4월20일 전후) 이전에 채취한 것을 우전차(雨前茶)라 한다. 둘 다 상품(上品)의 청차(靑茶)이다. 차를 달이는 시간은 3분 안팎이 좋고, 물의 온도는 70~80도가 적당하다. * 차경(茶經)에 이르기를, 바위틈에서 자란 차가 으뜸이오, 두 번째가 자갈밭이오, 세 번째가 흙이다. * 차 마시는 순서는 색향미(色香味)다. 먼저 눈으로 탕색(湯色)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