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산창·산악시조 제2집 89

7. 낙남정맥의 첫발-신어산에서

7. 낙남정맥의 첫발 -신어산(神魚山)에서 유장한 낙동강은 김해벌 일구었고 옥골의 낙남정맥 구지봉(龜指峰) 뱉어냈네 수로왕 탄강설화 패총에 묻혔어도 가락국 흥망성쇠 신라는 알았으라 은하사(銀河寺) 풍경소리 목어에 되울리나 길손은 번뇌 얽혀 갈 길을 헤메노라 * 신어산(630.4m); 경남 김해. 산 중턱에 옛절 은하사가 있다. 이 산보다 동쪽에 위치한 동신어산(459.6m)이 사실상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다. 구지봉은 김수로왕의 틴강설화가 깃든 곳으로, 지맥(支脈)에 있다. 1967년도 국민은행 김해지점 행원으로 근무할 때, 당시 읍내 어방동에 있는 분성산(盆城山 또는, 盆山 382m) 만장대에 자주 올랐다. 필자의 처가가 부원동이다. * 위 시조(6장, 12구, 24율려)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 곡..

54. 무소유(無所有)의 참맛

54. 무소유(無所有)의 참맛 울산암 굽어보며 청봉(靑峰)에 오르련다 탐욕을 건너뛰니 너덜겅이 온통 황금 소유란 본디 없거늘 가져본들 뭣하리 * 황철봉(黃鐵峰 1,381m); 강원도 속초 북설악에 있는 암봉으로 백두대간. 울산바위와 청봉(흔히 대청봉이라 함)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그 일대의 너덜지대(너덜겅)는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너덜겅을 건너뛰면 스릴감은 있지만, 빠지면 큰일이므로 황금을 대하듯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인생살이와 소유욕도 마찬가지 아닐까? 저항령 윗쪽을 통칭 북설악이라 하고, "큰 바위나 큰 돌 무더기가 있는 지대는 대체로 명산에 속한다"라고 볼 수 있다. *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시금여석-視金如石). 지금 쯤 아름다운 황철봉의 금빛 나는 단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