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산창·산악시조 제2집

48. 주전(鑄錢)골의 단풍

한상철 2011. 6. 16. 17:03

48. 주전(鑄錢)골의 단풍 

 

새빨간 단풍 한 잎 십이담(十二潭)에 떨어져

시어(詩語)는 찰랑대며 종이배로 흘러가다

멱감던 선녀 가슴에 연심(戀心)불을 당기네

 

* 오색약수가 있는 주전골의 단풍은 남설악 으뜸가는 추경이다. 십이담으로 흘러가는 단풍잎은 마치 종이배가 물결을 타듯 유연하다. 유속(流速)이 느려진 맑고 짙푸른 선녀탕에서 잠시 머문다. 고요히 유영하는 잎과 물위 비친 오색산(五色山)의 아름다움은 아아!

* 예전 약수터에는 열향대(洌香臺) 시멘트 구조물 즉, '맑은 향기가 서려있는 곳'이 있었는데, 사라져 버렸다.

* 시조시인 겸 평론가인 박시교 선생은 위의 시를 평설을 통해, 필자의 대표작으로 뽑았다.


영역시조 추가 게재(2019. 10. 25)


Han Sang-cheol

 

The Red-tinted Autumnal Leaves of Jujeon Vale

 

A red leaf of the maple tree

flutters down on Shibi Pond.

 

Poetic words slop around,

and float away like paper boats.

 

The fairies, taking a bath there,

are entranced by the ch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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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돋이(Sunrise)316. ()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발행 (2015. 10. 15) 



* 물 위를 떠도는 단풍. 사진 티스토리 나의 산성에서 인용.(2017. 11. 7)

 

* 졸저 산악시조 제 2집 『山窓』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