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春夜喜雨(춘야희우)/두보(당)-명시 감상 11

한상철 2012. 4. 11. 10:24

춘야희우(春夜喜雨)

-봄밤 적신 단비

 

      두보/당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면 이내 내리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스며들어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만물을 소리없이 촉촉히 적시누나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 낮게 깔려 함께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 위 고기잡이 배의 불만 밝다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녁 붉게 비에 젖은 곳 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 꽃들도 함초롬히 폈으리
     (번역 한상철)

 

* 제8구 '花重錦官城'의 해석이 여러가지다; 꽃들이 활짝 핀다, 꽃들에 겹겹이 덥힌, 꽃들이 무겁다(비에 젖어?) 등. * 금관성; 촉(사천성)의 수도인 성도(成都). 좋은 비단이 많이 나, 그렇게 부름. 금성(錦城)이라고도 함.

 

* 산 속에 핀 매혹적인 히야신스 꽃. 남색과 분홍색의 대비가 좋다! 이 사진은 다움 블로그 '지리산 소담산방'에서 빌려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