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游子吟(유자음)/맹교(孟郊/당)~어머니 은혜-명시 감상 26

한상철 2012. 5. 6. 10:37

游子吟(유자음)

-길 떠나는 아들의 노래


                            孟郊(맹교/唐)


慈母手中線 (자모수중선)  인자하신 어머니 손에 실을 드시고

游子身上衣 (유자신상의)   떠나는 아들의 옷을 지으시네

臨行密密縫 (임행밀밀봉)  먼 길에 해질까 촘촘히 기우시며

意恐遲遲歸 (의공지지귀)  돌아옴이 늦어질까 걱정하시네

誰言寸草心 (수언촌초심)  한 마디 풀같은 아들의 마음으로

報得三春暉 (보득삼춘휘)  봄볕 같은 사랑을 어이 갚으리

  

 

*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글 중, 최고의 명시(樂府)가 아닐까 한다! 

*  제5구 직역(直譯); 누가 말할 수 있으리요! 한 치 자란 풀의 마음이...
*  제6구 직역; 봄철 석 달 햇살에 보은(報恩)할 수 있다고...

* 線(선) : 바느질 하는 실. 縫(봉) : 꿰맬 봉. 暉 (휘): 빛 휘.

* 寸草春暉(촌초춘휘) : 부모()의 은혜는 일 만분의 일도 갚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이 고사성어가 유래가 된 시다. 唐 정원(貞元) 16년(AD 800 ) 작.


* 모정을 읊은 송가(頌歌)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정(情),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고 있다. 특히 따뜻한 자식사랑을 봄 볕에 비유한 마지막 두 구는, 지금도 널리 애송된다.

화려한 시어(詩語)는 아니지만, 담백하고 소탈한 어투 속에 배어 나오는 아름다움이 잔잔하다.

 

* 이 시를 읽고, 부모님 은헤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어버이 날'에 부모님께 전화 한 통 하는 것, 잊지맙시다! 

 

 

 모자정심도(母子情深圖 ;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깊은 정). 어미 닭을 바라보는 병아리의 표정을 잘 살펴보시라! 필자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