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德淵院(숙덕연원)
-덕연원에 묵다
이규보(李奎報/고려 1168~1241)
落日三杯醉 (낙일삼배취); 해거름 석 잔 술에 취해
淸風一枕眠 (청풍일침면); 맑은 바람 베개 삼아 잠드네
竹虛同客性 (죽허동객성); 속 빈 대는 손님 성품 닮았고
松老等僧年 (송노등승년); 소나무는 중과 같이 늙어가네
野水搖蒼石 (야수요창석); 시냇물은 푸른 돌을 굴리고
村畦繞翠巓 (촌휴요취전); 마을 밭은 초록 산마루를 빙 둘렀네
晩來山更好 (만래산갱호); 저물녘에 이르니 산빛 더욱 좋아져
詩思湧如泉 (시사용여천); 시 읊고 싶은 마음 샘처럼 솟네 (번역; 한상철)
* 함련(제3, 4 구)이 근사하다. 제 3구 '객'(손)은 이규보 자신을 가리킨다. 제 4구 직역; 늙은 소나무는 중의 나이와 같다네...
* 한국고전번역원을 참조해 풀이했다.
* 위 시에 어울린다. 거창의 선비 청곡이 제작한 대나무 서각. 양각 4개, 음각 4개. 각 10 cmX70cm.
대는 잘 갈라지기에, 이외로 작업이 힘들다. 사진은 다음 블로그 '선묵유거'에서 인용(2015. 0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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