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의 물고기-선시
-지난득도(至難得道)
처마 끝 금붕어는 바람이 채가고
매단 잉어포는 스님이 두들겨 패니
피안(彼岸)에 이르기 전에 잡을 고기 얼마요
* 절의 풍경(風磬)과, 불전사물(佛殿四物) 중 하나인 목어(木魚)를 끌어들였다.
* 조이불망(釣而不網) 익불사숙(弋不射宿); 공자는 젊었을 때 제사와 봉양을 위해 낚시와 주살로 사냥을 했다. 낚시질은 하되, 그물질은 하지 않았고, 화살로 사냥은 했으나, 잠자는 새는 쏘지 않았다(논어 술이편).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물고기를 잡았지만, 조그만 물고기까지 다 잡는 투망질을 하지 않았으며, 잠자리에 들어 무방비상태에 있는 새들까지 잡지는 않았다. 미상불(未嘗不, 아닌 게 아니라) 약자들의 씨를 말려가면서 까지 독식하며, 물건을 탐하지는 않았다. 최근 일부 재벌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재래시장까지 영역을 침범해 사업을 확장한다.
* 진리에 도달하면, 진리 그 자체도 버려야 한다. 득어망전(得魚忘筌) 참조.
* 《시조사랑》 제10호 (2018년 상반기)
* 졸저 『학명』 정격 단시조집(8) 제64번(6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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