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해산(解山)
-단숨에 산을 풀다
가볍게 혜검(慧劍)쥔 채 그 눈만 노려보다
뼛속까지 가른 묘술(妙術) 포정(庖丁)이 까무라친
엄청난 바위산 하나 탄지간(彈指間)에 풀도다
* 칼은 마음, 소(산)는 사물(대상)이다.
* 혜검; 일체의 번뇌를 끊어버리는 지혜(佛).
* 포정: 춘추전국시대 신기(神技)의 백정(白丁)이다. 위(魏)나라 문혜군(文惠君)과의 소를 푸는(解牛) 대담(對談)으로 유명하다. “제가 이른 것은 도(道)로서, 기술의 경지를 훨씬 뛰어 넘은 것.”입니다.
* 탄지; 손가락을 튕기는 짧은 순간. 순식의 십분의 일. 찰나의 10배, 즉 10의 -17승.
* 마음이 고도로 집중되면, 단숨에 모든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
앵두. 다음 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