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산중문답·산악시조 제1집

39. 산도 먹지 못하고

한상철 2017. 8. 19. 06:50

39. 산도 먹지 못하고


한밭의 으뜸뫼엔 백제 쌀을 감췄건만

귀절사 비구니는 보시에 관심 없어

불덕을 굶주린 길손 산배조차 못 채우고


* 식장산(食藏山 598m); 대전광역시 최고봉. 삼국시대 때 백제군의 군량미를 저장했다는 유래가 있다. 자락의 3사(개심사, 고산사, 귀절사) 중, 귀절사는 비구니 도량이다.

* 드문 식장산 한시 한 수.

披雲庵八景(피운암8경) 2  

其二   藏岳金波(장악금파) -식장산의 금빛물결

                                         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半峯斜日已西沉(반봉사일이서침) : 봉우리 반 비낀 해 조금 있다 서쪽으로 잠기고

向夕池㙜生暝陰(향석지대생명음) : 저녘 향한 못과 대에 저물녁 어둠 나타나네

誰送食藏山上月(수송식장산상월) : 누가 보냈나 식장산 위의 달을

晴光先射倚床琴(천광선사의상금) : 평상에 기댄 거문고에 맑은 빛 먼저 비추네

* 松潭集卷之一(송담집 1권) 七言絶句(7언절구)  1686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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