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반 평시조

양진이 사랑-소요음영 204-한상철 정격시조

한상철 2018. 2. 5. 06:36

204. 양진이 사랑 (2018. 2. 2)

-파설조(破雪鳥) 열애


겨울철 숲속 손님 깜찍한 귀염둥이

구슬 눈 굴려대는 양진이 붉은 가슴

사랑 짓 하도 뜨거워 쌓인 눈을 허물어


 

* 수컷은 눈을 단숨에 깨트리는 절대미남(絶對美男)이다. 필자는 파설조(破雪鳥)라 명명한다.

* 양진이; 되새과(또는 방울새과)로 체장16~17cm이다. 체형이 통통하고 땅딸막하다. 부리는 짧고 굵으며, 꼬리는 비교적 짧다. 예니세이 강 상류에서 동쪽으로 오호츠크 해 연안, 몽골, 사할린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중국 동북부와 동부, 러시아 극동, 한국, 일본에서 월동한다. 2아종(亞種)으로 나눈다. 겨울철새로 11월 초순부터 도래하며, 3월 중순까지 통과한다. 평지에서 산지의 산림, 관목림, 풀밭에 서식한다. 작은 무리를 이루며 먹이를 찾는다. 씨앗, 새순 등 주로 식물성을 즐겨 먹으며, 땅 위에서도 먹이를 찾는다.(야생조류 필드 가이드 발췌 수정)

* 이름이 참 좋다. 한겨울 양진이의 사랑 열기는 눈 덮인 산하를 온통 붉게 물들여 버린다.

* 원로서예가 우죽(友竹) 양진니(楊鎭尼 1928~) 선생은 이 새 덕분에 세인이 잘 기억할 것이다.

* 미발표작.



* 양진이 암컷(좌)과 수컷(우)의 다정한 모습. 둘이서 무슨 마음을 주고 받을까요?

사진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 우리주변의 진솔한 사진. 테허공 님 제공 2018. 1. 31 광릉수목원에서 촬영.(2018. 2. 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