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116. 천지

한상철 2018. 2. 6. 12:09

116. 천지(天池)


하늘 위 무심지(無心池)엔 함박눈 내려앉아

서왕모(西王母) 천의무봉(天衣無縫) 파랑(波浪)으로 밀려오다

십만 봉(十萬峰) 천산에 갇혀 취옥(翠玉)으로 남느니


* 우리 백두산에 천지가 있는 것처럼, 우루무치를 감싸고 있는 유명한 '천지풍경구' 안에도 천지가 있다(표고 1,800m). 마침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얇은 흰 옷 한 벌만 걸친 선녀가 내려오는 듯하다. 밀려오는 물결은 그냥 푸른 옥으로 굳어져 버린다...

* 서왕모: 중국 신화에 나오는 여선. 곤륜산(崑崙山)에 살며, 불사약을 지녔다 한다.

* 천의무봉; 하늘나라 사람 바느질 자국(솔기) 없다는 으로, 시문 등이 일부러 꾸민 없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면 완전무결하여 흠잡을 없음 이르는 이다. 나는 죽은 다음이라도, '천의무봉' 소리를 한 번 듣는다면 여한이 없겠다...

* 천산은 대단히 아름답고, 규모가 어마어마한 신비스런 산이다. 그기에 비하면 우리 금강산은 귀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산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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