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7시조집

우산나물-산운 3-74

한상철 2019. 5. 20. 06:46

39. 우산나물


희수(喜壽)를 건너 뛰어 단숨에 팔십(八十) 먹다

펴지면 못 먹는 풀 산() 자 닮은 저 단아(端雅)

먼 훗날 벽송(碧松)이 되면 여적(餘滴)까지 맺힐까


* 우산나물; 국화과로 전국 산지의 숲속에서 자라는 키 50~120cm 의 다년초로 큰 무리를 이룬다. 초봄 싹이 돋으면 우산이 접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5~7cm 정도 때 부드러워 날 것 혹은 살짝 데쳐먹으면 담백하다. ‘우산취라고도 하며 잎이 펴져 세지면 먹지 못한다. 어릴 때 잎 모양이 한자 우산 산()자를 빼닮았다. 산수(傘壽)는 나이 팔십(+)을 뜻하며, 산자를 전서(篆書)나 예서(隸書)로 쓰면 꼭 소나무 같다.

* 여적; 붓 끝에 남은 먹물. 무슨 일이 끝나고 난 다음의 남은 이야기.

* 필자의 희망은 희수(77)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혹 운이 좋아 80살까지 살다 죽은 후는, 늘 푸른 한 그루의 소나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餘滴).

* 마포문학22005년 시조 5.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517면.


우산나물


* 우산나물. 약간 세긴 했어도, 이 정도면 데쳐서 먹을 수 있다. 사진 국립 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