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雜吟(잡음)/왕면(원)-명시 감상 646

한상철 2020. 7. 31. 11:47

雜吟(잡음)-三首其三

 

                       왕면(王冕)/원

巢父誠辟世(소부성피세) 소부는 참으로 세상을 피했고

許由眞隱淪(허유진은륜) 허유는 진실로 몸을 숨겼네

勢利旣已忘(세리기이망) 세력과 권리를 벌써 잊었으니

天子不得臣(천자부득신) 천자는 신하를 얻지 못했네

棲身碧山中(서신벽산중)  몸은 푸른 산 속에 살며

洗耳淸澗濱(세이청간빈) 맑은 물가에서 귀를 씻네

悠悠太古懷(유유태고회) 유유히 아득한 옛날을 품고  

坐看花鳥春(좌간화조춘)  앉아 꽃 피고 새 우는 봄을 보네 

所以後來者(소이후래자)  나는 후세의 사람이기에

可望不可親(가망불가친) 그리워할 수는 있어도 가까이할 수는 없다네 

 

- 辟世: 피세(避世).

- 隱淪: 세상을 피하여 숨음.

- 勢利: 세력과 권리(權利).

- 棲身: 살다, 머물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항에서 인용 수정.(2020. 7. 30)

 

* ( 淸代 )  황산수 ( 黃山壽 ) 의  < 세이기표도 ( 洗耳棄瓢圖 )> (1909 年作 ,  紙本 , 146.5×40.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