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有妄吟(유망음)/소옹(북송)-명시 감상 720

한상철 2020. 9. 9. 10:39

有妄吟(유망음)

-망령되게 읊음

 

                  소옹(邵雍)/北宋

作僞少陰德(작위소음덕) 보잘 것 없는 음덕을 조작하고

飾非多隱情(식비다은정) 허다한 속내를 교묘히 얼버무리네

人心雖曖昧(인심수애매) 사람의 마음은 비록 희미하지만

天道自分明(천도자분명) 하늘의 도는 절로 분명하다네

手足旣皆露(수족기개로) 손과 발이 이미 다 드러났는데

語言安足憑(어언안족빙) 말에만 어찌 족히 기대려 하는가

 

- 陰德: 남모르게 쌓은 덕.

- 飾非: 교묘한 말과 수단으로 잘못을 얼버무림. 과실이나 잘못을 가리다.

- 隱情: 감추어서 숨기는 마음. 속사정, 말 못할 사실이나 원인.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함(2020. 9. 9)

 

 * 명대(明代) 마수진(馬守眞)의 <사군자도(四君子圖)> (設色紙本, 92×3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