侍宴(시연)
-잔치를 받들며
沈佺期(심전기)/당
皇家貴主好神仙(황가귀주호신선) 황가의 귀한 공주가 신선을 좋아하여
別業初開雲漢邊(별업초개운한변) 은하수 가에다 처음 별장을 지었다네
山出盡如鳴鳳嶺(산출진여명봉령) 산의 형상은 모두가 저 명봉령과 같고
池成不讓飮龍川(지성불양음룡천) 인공 연못은 음용천에 뒤지지 않네
粧樓翠幌敎春住(장루취황교춘주) 잘 꾸민 누각의 비취 장막은 봄을 머물게 하고
舞閣金鋪借日懸(무각금포차일현) 무각의 금장식 문은 해의 모습을 본딴 것일세
侍從乘輿來此地(시종승여래차지) 시종을 데리고 수레 타시어 이 곳에 이르러
稱觴獻壽樂鈞天(칭상헌수락균천) 술잔 들어 축수하시니 균천의 음악이 들리네 (번역 한상철)
別業(별업) : 별장. 別墅.
雲漢(운한) : 은하수.
鳴鳳嶺(명봉령) : 명봉령(고개이름).
池成(지성) : 인공 연못이 완성되었음을 뜻함.
飮龍川(음룡천) : 渭水를 가리킴.
翠幌(취황) : 비취색의 장막.
金鋪(금포) : 문 위에 만든 금색을 칠한 장식.
乘輿(승여) : 왕이나 제후가 타는 수레.
稱觴(칭상) : 술잔을 들어 경의를 표함.
鈞天(균천) : 음악 이름(천상의 음악).
* 沈佺期(심전기, 656?~714) : 唐代 시인. 자는 雲卿, 相州 內黃(지금의 河南 內黃縣) 사람으로 高宗 上元 2년(675년) 진사에 올라 武后 때 協律郞을 거쳐 通事舍人이 되어 <三敎珠英>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뒤에 給事中, 考功員外郞이 되었다. 그러나 탐욕을 부리며 張易之에게 아부하였다가, 驩州로 귀양을 갔다. 뒤에 다시 기용되어 臺州錄事參軍이 되었으며, 中宗 때 起居郎, 兼修文館直學士가 되었다. 뒤에 中書舍人, 太子詹事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당시 沈佺期는 宋之問과 병칭되어 그 시풍을 ‘沈宋體’라 하였으며, 初唐 시풍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널리 거론된다.
* 이 詩는 安樂公主가 새 별장을 짓고 벌어진 축하연에 참석하여 지은 詩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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