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侍宴(시연)/심전기(당)-명시 감상 724

한상철 2020. 9. 11. 11:21

侍宴(시연)

-잔치를 받들며

 

                沈佺期(심전기)/당

皇家貴主好神仙(황가귀주호신선) 황가의 귀한 공주가 신선을 좋아하여

別業初開雲漢邊(별업초개운한변) 은하수 가에다 처음 별장을 지었다네

山出盡如鳴鳳嶺(산출진여명봉령) 산의 형상은 모두가 저 명봉령과 같고

池成不讓飮龍川(지성불양음룡천) 인공 연못은 음용천에 뒤지지 않네

粧樓翠幌敎春住(장루취황교춘주) 잘 꾸민 누각의 비취 장막은 봄을 머물게 하고

舞閣金鋪借日懸(무각금포차일현) 무각의 금장식 문은 해의 모습을 본딴 것일세

侍從乘輿來此地(시종승여래차지) 시종을 데리고 수레 타시어 이 곳에 이르러

稱觴獻壽樂鈞天(칭상헌수락균천) 술잔 들어 축수하시니 균천의 음악이 들리네  (번역 한상철)

 

 

別業(별업) : 별장. 別墅.

雲漢(운한) : 은하수.

鳴鳳嶺(명봉령) : 명봉령(고개이름).

池成(지성) : 인공 연못이 완성되었음을 뜻함.

飮龍川(음룡천) : 渭水를 가리킴.

翠幌(취황) : 비취색의 장막.

金鋪(금포) : 문 위에 만든 금색을 칠한 장식.

乘輿(승여) : 왕이나 제후가 타는 수레.

稱觴(칭상) : 술잔을 들어 경의를 표함.

鈞天(균천) : 음악 이름(천상의 음악).

 

* 沈佺期(심전기, 656?~714) : 唐代 시인. 자는 雲卿, 相州 內黃(지금의 河南 內黃縣) 사람으로 高宗 上元 2(675) 진사에 올라 武后 協律郞을 거쳐 通事舍人이 되어 <三敎珠英>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뒤에 給事中, 考功員外郞이 되었다. 그러나 탐욕을 부리며 張易之에게 아부하였다가, 驩州로 귀양을 갔다. 뒤에 다시 기용되어 臺州錄事參軍이 되었으며, 中宗 起居郎, 兼修文館直學士가 되었다. 뒤에 中書舍人, 太子詹事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당시 沈佺期宋之問과 병칭되어 그 시풍을 沈宋體라 하였으며, 初唐 시풍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널리 거론된다.

* 이 安樂公主가 새 별장을 짓고 벌어진 축하연에 참석하여 지은 .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