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上元應制(상원응제)/왕규(송)-명시 감상 723

한상철 2020. 9. 10. 12:23

上元應制(상원응제)

-정월 대보름 임금의 명에 의해 글을 지음

 

                     王珪(왕규)/송

雪消華月滿仙臺(설소화월만선대) 눈은 녹고 달빛은 선대에 가득한데

萬燭當樓寶扇開(만촉당루보선개) 만개의 촛불 누대에 밝고 임금 일산 펴졌도다

雙鳳雲中扶輦下(쌍봉운중부연하) 두 마리 봉황새는 구름 속에서 임금 수레를 부축해 내려오고

六鰲海上駕山來(륙오해상가산래) 여섯 자라 형상은 바다에서 산을 등에 지고 나타나네

鎬京春酒霑周宴(호경춘주점주연) 주 무왕이 호경에서 신하들과 봄 술로 잔치를 하는 듯 하고

汾水秋風陋漢才(분수추풍루한재) 분수에서 한 무제가 신하들 재주없다 여기는 듯 하구나

一曲昇平人盡樂(일곡승평인진락) 한 곡조 승평의 노래로 사람들은 즐거움 한껏 누리는데

君王又進紫霞杯(군왕우진자하배) 군왕은 또 다시 나아가 자하배를 올리도다  (번역 한상철)

 

 

華月(화월) : 아름다운 달빛.

() : 천자 전용 수레.

六鰲(륙오) : 상원절 자라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형상을 만들어 채색하여 꾸며 놓은 것.

() : 나누어 주다 , 즐거움을 함께 하다

陋漢才(누한재) : 한나라 군신들이 재주가 없다는 뜻으로 송 임금과 신하들이 재주가 뛰어남을 빗댄말.

紫霞杯(자하배) : 신선의 술잔 , 여기서는 좋은 술의 뜻.

 

* 王珪(왕규, 1019~1085): 宋代 인물. 자는 禹玉이며 華陽(지금의 四川) 사람으로, 北宋 眞倧 天禧 3년에 태어나 神宗 元豐 8년에 죽었다. 향년 67. 仁宗 慶曆 2(1042)에 진사에 올라 神宗 尙書左僕射, 兼門下侍郞을 역임하였으며, 岐國公에 봉해졌고, 시호는 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0. 9. 9)

* 궁중시라 그런지 수사법이 현란하다.(역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