鷓鴣天(자고천)-자수(自壽)
-메추라기 나는 하늘
무명씨(無名氏)/宋
雲外靑山是我家(운외청산시아가) 구름 밖 푸른 산이 내 집인데도
兩年城裡作生涯(량년성리작생애) 두 해나 성 안에서 살았네
杜陵賞月延秋桂(두릉상월연추계) 두보는 달 감상하며 계수나무 불러들였고
彭澤無錢對菊花(팽택무전대국화) 도잠은 돈이 없어 국화를 마주했지
初度日迎感年華(초도일영감년화) *환갑날을 맞이해 청춘의 생동감을 느끼고
三杯濁酒一甌茶(삼배탁주일구다) 석 잔의 술과 한 사발의 차를 마시네
尊前兒女休相笑(존전아녀휴상소) 귀한 분 앞에서는 계집아이들 서로 웃지 않거늘
更有人窮似汝爺(갱유인궁사여야) 다시 여기 있는 사람도 그대 아비처럼 딱하다오 (번역 한상철)
- 杜陵賞月延秋桂: 두보(杜甫/杜陵)의 <기부서회(夔府書懷)>(四十韻)에 "賞月延秋桂 傾陽逐露葵"라는 구절이 나온다.
- 彭澤: 동진(東晉) 때의 전원시인 도연명(陶淵明). 그는 彭澤현(현재 江西성 북부) 縣令을 지냈다.
- 初度日: 환갑날의 예스러운 표현. 생일.
- 年華: 지나가는 날이나 달이나 해. 한 해 중의 좋은 시절(好時節).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함.(2020. 9. 24)
* 제 5구는 당초 6 자로 되어 있다. 위 글 게재자가 한 글자를 빠트린 것으로 추측한다. 역자가 앞 뒤 문맥과 평측을 살펴 임의로 한 자(迎 자) 추가했다. 그래야 칠언률시가 된다(역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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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 ( 淸代 ) 화가 오곡상 ( 吳穀祥 ) 의 < 연명대국도 ( 淵明對菊圖 )> 횡폭 ( 橫幅 ) (1885 年作 , 紙本 , 35.5×9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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