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兒箕坐得安眠(목아기좌득안면)-題畵卷 (八其首一)
-목동은 다리 뻗고..
허급지(許及之)/南宋
平坡軟草細芊芊(평파연초세천천) 평평한 언덕에 부드러운 풀 가늘고 무성한데
碧樹遙枝綠蔭圓(벽수요지록음원) 푸른 나무 먼 가지에 녹음이 둥실하네
羊豕自如知飽後(양시자여지포후) 양과 돼지가 태연하니 배부름을 알아
牧兒箕坐得安眠(목아기좌득안면) 목동은 다리를 쭉 뻗고 앉아 편히 자네
- 芊芊: 초목이 무성한 모양.
- 自如: 자약(自若).
- 箕坐: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음. 당(唐)나라 때 부재(覆載)가 찬술(撰述)한 ≪관장원외화송석서(觀張員外畵松石序)≫에 `기좌고기 신기시발`(箕坐鼓氣 神機始發)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글은 당시 원외랑(員外郞)이던 장조(張璪)가 <송석도(松石圖)>를 그리는 것을 覆載가 보고 쓴 것이다. 여기서 `箕坐鼓氣 神機始發`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다리를 뻗고 앉아 기(氣)를 고무시키니 뛰어난 기지가 비로소 드러났다"는 뜻이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함(2020. 10. 8)
* 청대 ( 淸代 ) 화가 왕소 ( 王素 ) 의 < 牧羊圖 > 경심 ( 鏡心 ) ( 設色絹本 , 32×4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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