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牧兒箕坐得安眠(목아기좌득안면)/허급지(남송)-명시 감상 777

한상철 2020. 10. 11. 06:07

牧兒箕坐得安眠(목아기좌득안면)-題畵卷 (八其首一)

-목동은 다리 뻗고..

 

             허급지(許及之)/南宋

平坡軟草細芊芊(평파연초세천천) 평평한 언덕에 부드러운 풀 가늘고 무성한데

碧樹遙枝綠蔭圓(벽수요지록음원) 푸른 나무 먼 가지에 녹음이 둥실하네

羊豕自如知飽後(양시자여지포후) 양과 돼지가 태연하니 배부름을 알아

牧兒箕坐得安眠(목아기좌득안면) 목동은 다리를 쭉 뻗고 앉아 편히 자네 

 

- 芊芊: 초목이 무성한 모양.

- 自如: 자약(自若).

- 箕坐: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음. ()나라 때 부재(覆載)가 찬술(撰述) 관장원외화송석서(觀張員外畵松石序) `기좌고기 신기시발`(箕坐鼓氣 神機始發)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글은 당시 원외랑(員外郞)이던 장조(張璪) <송석도(松石圖)>를 그리는 것을 覆載가 보고 쓴 것이다. 여기서 `箕坐鼓氣 神機始發`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다리를 뻗고 앉아 기()를 고무시키니 뛰어난 기지가 비로소 드러났다"는 뜻이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함(2020. 10.  8)

 

* 청대 ( 淸代 )  화가 왕소 ( 王素 ) 의  < 牧羊圖 >  경심 ( 鏡心 ) ( 設色絹本 ,  32×43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