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過鵝湖懷師川(과아호회사천)/이팽(남송)-명시 감상 779

한상철 2020. 10. 12. 06:54

過鵝湖懷師川(과아호회사천)

 

                   이팽(李彭)/南宋

寶峰嶔崎靑未了(보봉금기청미료) 보봉은 높고 험하여 푸른 빛 끝나지 않았는데

枕下灘聲走白沙(침하탄성주백사) 베개 아래 여울 소리는 흰 모래 위를 달리네

谷口不應無小隱(곡구부응무소은) 골짜기 들머리에 반응 없어 은자는 없겠거니

桃源眞恐有人家(도원진공유인가) 무릉도원에 정말로 인가가 있을까 두렵네

寒猨飮水避帆影(한원음수피범영) 외로운 잔나비는 돛 그림자 피해 물을 마시고

槁葉隨波上䊢牙(고엽수파상장아) 가랑잎은 물결 따라 상앗대 언저리에 올라오네

苦憶南州徐孺子(고억남주서유자) 애써 남주의 고사 서치를 떠올리는데

歸舟天際暮雲遮(귀주천제모운차) 돌아가는 배는 하늘 끝 저녁 구름을 가리네 

 

 

- 嶔﨑: 험준(險峻)하다.

- 槁葉: 마른 잎.

- 䊢: 상앗대의 테두리.

- 徐孺子: 동한(東漢)시대 남창(南昌)에 살던 선비 서치(徐穉).가난하였지만 품행이 고상하여 남주(南州)의 고사(高士)로 일컬어졌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0. 10. 12)

 

* 명대(明代) 화가 문징명(文徵明)의 <천제귀주도(天際歸舟圖)> 선면(扇面) (灑金箋本, 18.5×51.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