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題金山畵像(자제금산화상)
-스스로 금산화상(나)에 부침
소식/ 북송
心似已灰之木(심사이회지목) 마음은 재가 되어 버린 나무토막 같고
身如不繫之舟(신여부계지주) 몸은 매어 있지 않아 떠도는 배와 같네
問汝平生功業(문여평생공업) 그대에게(나더러) 평생의 공훈과 업적을 묻는다면
黃州惠州儋州(황주혜주담주) 황주 혜주 담주를 떠돈 귀양살이라 답하겠지
- 金山畵像: 진강(鎭江)의 금산사(金山寺)에 있던 蘇東坡의 화상(畵像). 같은 시대 화가인 이공린(李公麟)의 작품이다.
- 功業: 공훈과 업적.
- 黃州惠州儋州: 黃州와 惠州, 儋州는 모두 蘇東坡가 지방으로 폄적되었을 때 근무했던 곳이다. 호북(湖北)성 黃州는 동파가 4년 3개월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 적벽부(赤壁賦)를 비롯한 수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곳이다. 유명한 동파육(東坡肉)이 이곳에서 탄생하며, `東坡`라는 그의 호(號)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광동(廣東) 惠州는 `東坡笠屐圖` [☞ http://blog.daum.net/songchen/10868932 참조]의 무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동파입극도`는 혜주에서 소동파가 삿갓을 쓰고 나막식을 신은 모습을 李公麟이 상상해 그린 그림. 해남(海南)성 儋州는 그가 마지막 유배살이를 했던 곳이다.
* 제 3구 汝 자와, 我 자는 뜻이 같다. 밑 글씨는 功 대신 事로 쓰고, 혜주, 담주도 바꿔 씃다.(역자 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함.(2020. 12. 24)
* 청대 ( 淸代 ) 육축 ( 陸祝 ) 의 < 소동파상 ( 蘇東坡像 )> ( 設色紙本 , 126 ×4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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