逍遙谷(소요곡)
-소요산 계곡
혜심(慧諶, 1178-1234)/고려
大鵬風翼幾萬里(대붕풍익기만리) 큰 붕새는 바람 날개로 몇 만 리를 날아가도
斥鷃林巢足一枝(척안림소족일지) 작은 메추라기는 숲 속 둥지 한 가지면 충분하네
長短雖殊俱自適(장단수수구자적) 크고 작음이 달라도 모두 다 자적하니
瘦笻殘衲也相宜(수공잔납야상의) 마른 지팡이에 헤진 장삼 또한 마땅하다네 (번역 한상철)
大鵬(대붕) : 한 번 솟아 날개를 치면 9만 리를 난다는 상상 속의 새.
斥鷃(척안) : 작은 매추라기.
林巢(림소) : 숲속의 둥지.
殊(수) : 다르다. 차이나다.
自適(자적) : 스스로 만족하게 여김.
瘦笻殘衲(수공잔납) : 마른 대나무로 만든 지팡이와 다 해져 떨어진 장삼.
* 우리 고승들의 선시는 대부분 중국 한시를 차운한다. 독자적인 선시가 없어 아쉽다.(역자 주)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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