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寄友(기우)-당언겸(당)-명시 감상 1,155

한상철 2021. 4. 14. 05:29

寄友(기우)-(三首其一)

-벗에게 부치다

 

        당언겸(唐彦謙/唐)

新酒秦淮縮項鯿(신주진회축항편) 축항어로 안주 삼아 햅쌀로 담근 술 마시는데

凌霄花下共流連(릉소화하공류련) 능소화 꽃잎 떨어져 흐르는 물과 함께 떠도네

別來客邸空翹首(별래객저공교수) 헤어진 뒤 객사에서 부질없이 간절히 기다리다

細雨春風憶往年(세우춘풍억왕년) 가랑비 내리고 봄바람 불제 지난 날을 떠올리네

 

- 縮項鯿: 병어(甁魚). 목이 짧은 물고기 곧 민물에 사는 방어(魴魚)의 일종.축항어(縮項魚) 또는 편어(鯿魚)라고도 한다.

- 秦淮: 남경(南京)을 지나 양자강(揚子江)으로 흐르는 운하(運河)의 이름.()나라 때에 만들었으며 양쪽 기슭은 유람지로 유명(有名)하다. 강소(江蘇)성 강녕(江寧)현에 있으며, 이 일대가 남조(南朝) () 나라의 도읍지였다.

- 流連: 정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다(流離轉徙). 한 곳에 머물며 떠나기 싫어하다. 놀음에 빠져 돌아가는 것을 잊다.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양. 유락에 빠지다.

- 別來: 헤어진 뒤로.

- 翹首: 간절히 원하거나 기다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블로그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함(2021. 4. 14)

 

* 청대 ( 淸代 )  황사준 ( 黃士俊 ) 의  < 능소화 ( 凌霄花 )>  경편 ( 鏡片 ) ( 設色紙本 , 43.5×3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