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鼓刀(문고도)
-쏙독새 소리를 듣고서
서경덕(徐敬德, 1489~1546)/조선
有鳥凌晨勸鼓刀(유조릉신권고도) 새벽부터 왠 새(쏙독새)가 칼질하라 권하지만
鼓刀應在割烹庖(고도응재할팽포) 부엌에서 고기 썰고 삶을 때나 칼질하는 것이라네
年年盤上無鹽久(년년반상무염구) 해마다 밥상 위에 짠 게 없은 지가 오래인데
莫向茅齋苦叫號(막향모재고규호) 초가집에 괴롭게 스리 외치지 말게나
凌晨(릉신) : 새벽을 무릅씀. 이른 새벽.
鼓刀(고도) : 도마질. 쑥독새의 한자 이름. 울음소리가 칼로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와 같대서 붙였다.
割烹(할팽) : 고기를 썰고 삶다.
無鹽(무염) : 소금이 없다. 간을 맞출만한 좋은 음식이 없다는 뜻.
茅齋(모재) : 띠로 얽은 집.
叫號(규호) : 부르짖어 외침.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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