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방역수칙과, 마스크가 한국사회를 통제한다. 묻혀버린 개인의 역사와 소중한 일상!
누가 누구를 믿을 것인가? 오직 신뢰할 것은 자신 밖에 없다!
1. 2021. 5. 22(토) 明. 전철 7호선 마들역 6번 출구 기업은행 앞에서, 한신섭 아우와 만나 저녁 먹다(중국집 황금장 쉼-밥값 그가 냄). 오는 5.31(일) 국립산악박물관 행사 때, 책 전달 부탁. 그는 블로그 기자단으로 뽑혔다.
* 졸저 「학명」, 「연비어약」 국립산악박물관용, 국립등산학교용(교장 안중국) 각 2권 씩 총 4권.
2. 5. 24(월) 明 15;00~신회원 선배 초청으로 '취명헌'에서 차 마시다. 오랫만에 만난 소암과, 단산 정윤근 씨가 방역지침을 구실로, 합석을 거부하다. 나가려다 주인 김영옥 씨와, 신 선배의 만류로 옆에 2인석 따로 마련해 차 마시다. "모든 건 내 탓"이기에, 불쾌한 표정, 내색이나, 언사 등을 일체 짓지 않았다. 조금 있으니, 故 구상(具常) 시인의 딸 구자명 소설가가 오기에, 초면 인사를 나누다. 17;40경 신회원 선배와 둘이서, '싱글벙글' 복집에서 복지리(맑은 국)로 저녁을 먹다. 식대는 신 선배 찬조함.(복지리@ 9천원. 껍질 소 6천원)
3. 5. 25(화) 오전 雨, 오후 明. 12;30~전철 1, 3,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옆 '금강산' 식당에서 '서울산악동우회' 회원 일부가 모여 점심 먹다. 낮술을 많이 마셔, 후속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16:00~ 예정된 경의중앙선 행신역 부근 신경수, 한신섭 3인 회동 자리 불참. 사전에 양해 구함.
* 졸작 세계산악시조 한 수 감상
* 코비드19 창궐로 지금은 가기 힘든 곳이다. 필자가 2000. 4. 6(목)~4. 23(일) 17박 18일정의 네팔 쿰부 히말 지역의 트레킹 기록을 바탕으로, 21년만인 2021년 5월에 지은 정격 단시조이다.
* 히말라야에서 미망(迷妄)의 길을 헤메며, ‘파랑새의 꿈’을 쫓는 치열한 구도자의 모습!
에베레스트 지역 트레킹 12경 중, 제12경(지면 미발표작)
제12경 텡보체에서 내려 본 임자 꼴라(2000. 4. 17)
꽃잎을 날려 보낸 가멸찬 저 메아리
사리질 육신 띄워 묘연히 흘러가다
개미가 올라탄다면 미련없이 내주리
*텡보체(Tengboche 3,860m)에서 북서쪽 아래 굽이치는 짙푸른 ‘임자 꼴라’(추쿵, ChuKhung, 5,845m에서 발원) 강을 바라보다가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곡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아득한 먼 그곳 그리움도 흘러가라’(김용호 작사, 김동진 작곡)이 떠오른다. 잠시 회상에 젖어본다. 어느듯 남체 밑으로는 네팔 국화 랄리구라스가 한창 펴 꽃잎이 날린다. 쿰부 지역과, 안나푸르나 지역은 개화 시기가 다르다. 아! 인생무상! 제행무상이여! 뜬구름 같은 우리네 인생은 ‘물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라!
*4.16 09:35 꼬락셉에서 짐 정리 후 하산 개시. 11:30~40 로부체 휴식. 투클라((Tukla 4,593m)에서 점심. 14;25 페리체(Pheriche 4,243m) 도착. 15;35 쇼마레(Shomare 4,010m) 진입. 16:16 팡보체(Pangboche 3,901m) 도착 숙박.
*4.17 05;34 기상하다. 고도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고소증이 완화되어 비교적 편히 잤다. 새벽 꿈자리 이야기다. 새로 지점장 발령을 받은 ‘개꿈’을 꾸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어제 밤에는 미봉 ‘아마 다블람’을 품에 안고 잤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꽁데’(Kongde) 능선의 아름다움은 순결한 처녀의 속살을 대하는 것처럼 황홀하다.
*제12일차 07; 20 출발. 08; 21 데보체(Deboche) 경유. 텡보체 도착. 콤파(티베트 불교 사원)는 문이 닫혀 관람 불가. 아마 다블람 사진 찍다. 09;54 물레방아로 유명한 풍기 텡가(Phunki Tenga 3,250m)에서 블랙티 마심. 또다시 고도 높임, 루시 야사(Lusi Yasa 3,500m)에서 점심. 12;21 사나사 경유. 14;00 남체로 귀환. 환영을 받다. 4일 만에 일행들과 감격의 재회(再會)를 하다.
*순우안분((順遇安分); 나에게 처해진 상황에 순응하고, 주어진 분수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는 뜻으로, 나에게 닥치는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는 말이다. 출전: 조선 중기의 문신 기준(奇遵)의 명(銘) 안분선(安分扇)에서.
* 바로 앞 산우 김병준 대장(86' K-2봉 한국원정대장). 대한민국 산악계를 대표할 수 있는 국제신사이다. 옆자리 한국등산학교 교감 이연희 씨가 촬영.
* 남체에서 칸쥬마 가는길. 사진 다음블로그 바라사부의 티벳, 네팔, 몽골, 터키 여행에서 인용(201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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