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宣和䳺鶉(선화암순)/오당(원)-명시 감상 1,511

한상철 2021. 10. 6. 09:16

宣和䳺鶉(선화암순)

-베풀고 화합하는 메추라기

 

      오당(吳當/元)

九重拈筆寫淸秋(구중념필사청추) 궁중에서 붓 잡아 맑은 가을 그리고

草底微禽亦見收(초저미금역견수) 풀 밑에 작은 새가 보여 또한 거두었지

回首故宮花石外(회수고궁화석외) 고궁으로 고개 돌리니 무늬석 밖인데

離離禾黍不勝憂(리리화서부승우) 늘어선 벼와 기장이 시름에 못내 겹네(시름을 이기지 못하네) 

 

 

- 九重: 구중궁궐(九重宮闕), 궁중(宮中).

- 拈筆: 붓을 잡다(들다).

- 淸秋: 맑게 갠 가을, 음력 8월의 별칭.

- 微禽: 작은 새.

- 花石: 무늬가 있는 돌.

- 離離: 열매나 이삭이 늘어져 있는 모양. 나란히 줄지어 있는 모양.

- 禾黍: 벼와 기장.

* 선화(宣和)는 송나라 휘종의 연호이기도 하다.

*다음블로그 청역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1. 10. 6)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암순도(鵪鶉圖)>-메추라기 그림 경편(鏡片) (設色絹本, 直徑2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