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舊(감구)
-옛 생각
蘇世讓(소세양)/조선
少小庭闈樂事多(소소정위락다사) 젊은 시절 마당에는 즐길 것 많았고
當時氣力儘堪誇(당시기력진감과) 당시엔 힘세다 늘 자랑할 만 하였지
穿街趁蝶身先蝶(천가진접신선접) 골목길 뚫고 나비 쫓으면 내 몸이 더 빨랐고
繞苑尋花面勝花(요원심화면승화) 정원을 둘러 꽃구경하면 내 낯이 더 훤하였지
尋果遍登千樹杪(심과편등천수초) 과일 찾아 천 그루 나무에 기어올랐고
探雛走上四隣家(탐추주상사린가) 병아리 쫓아 온 사방 이웃집을 달렸지
那知老病渾無興(나지노병혼무흥) 어쩌랴 늙고 병들어 아무 흥 없으니
隱几孤眠類縮蝸(은궤고면류축와) 책상에 기대어 홀로 조니 달팽이 꼴이라
* 소세양(1486~1562); 조선전기 형조판서, 호조판서,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진주(晋州). 자는 언겸(彦謙), 호는 양곡(陽谷)·퇴재(退齋)·퇴휴당(退休堂). 중군사정(中軍司正) 소희(蘇禧)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한성부판윤(漢城府判尹) 소효식(蘇效軾)이고, 아버지는 의빈부도사 소자파(蘇自坡)이다. 어머니는 개성왕씨(開城王氏)로 왕석주(王碩珠)의 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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