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興(감흥)
김효일(金孝一)/조선
往者不再作(왕자부재작) 가버린 사람은 다시 생기지(태어나지) 못하고
存者日以老(존자일이로) 남아 있는 사람은 날마다 늙어 가네
試看北邙山(시간북망산) 시험 삼아 북망산을 바라보니
古塚牛羊道(고총우양도) 오래 된 무덤은 소와 양의 길이 되었네
白楊何蕭蕭(백양하소소) 백양나무는 어찌해 쓸쓸하랴 만은
枯骨纏宿草(고골전숙초) 말라빠진 뼈다귀에 묵은 풀이 엉켰네
貴殘同歸土(귀잔동귀토) 귀한 사람 천한 사람 함께 흙으로 돌아가니
誰殤與誰考(수상여수고) 누가 일찍 죽고 누가 오래 살았겠는가
亦復觀吾生(역부관오생) 내가 살아온 인생을 다시금 돌아보니
朱顔不長好(주안불장호) 발그레하던 얼굴(젊음)이 오래 가지 않았네
何處有三山(하처유삼산) 신선들이 산다는 산은 어디쯤 있는 건지
雲濤渺浩浩(운도묘호호) 구름 물결만 아득해 넓고도 넓구나
悲傷可柰何(비상가내하) 슬퍼하고 마음이 상한 들 어찌할 것인가
行樂須當早(행락수당조) 젊어(일찍이) 살았을 제 마땅히 즐기세나 (이상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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