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의 일상
2022. 5. 5(목) 입하이자, 어린이날이다. 기업체에 따라 4일 연휴를(5. 5~5. 8) 즐긴다. 12:00~ 낙원동 폴링다방에서 족자 수령 문제로 박춘근 수필가와 만나다. 그는 260mm 흰 운동화(아디다스)를 필자에게 선물한다. 백화점에 다니는 그의 딸이 예전에 선사한 것인데, "작아서 신지 못한다" 한다. 근처 대청마루에서 돌솥비빕밥으로 점심을 먹다. 그 답례로 식대를 부담했다. 다시 폴링에 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가, 바로 앞 좌판대에서 헌책 일본 잡지 《文藝春秋》 2016년 3월호를 1,000원에 사다. 그기에는 아쿠다가와[芥川] 수상작이 실려있다. 14:00경 석천 김기섭 서실을 방문해, 박 선생이 의뢰한 족자 3점을 찾고 헤어지다.
* 14:30 경 건국빌딩 305호 권길조 씨 사무실에 들럼. 4.13 예약한 일본 닭그림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림.
* 17:00 경 상계 주공 아파트로 이사한 둘째 가아(家兒)가 집으로 와, 아파트 앞 대로 건너편 동네 '알뜰폰' 가게에서, 필자가 6년 동안 사용한 손전화(모바일) 구형 삼성 '갤럭시 7'을, 최신형 'Z Flip3 5G' 형으로 바꾸어준다. 이 참에 저네 어머니 것도 같이 교체한다. ㅋㅋ. 5. 8(일) 어버이날 선물일까? 저녁 시각이 돼 체인점 '낭만포차'에서, 광어회(중)를 주문해 모처럼 부자간 소주 한 잔 마시다. 회의 양과 맛도 그렇고, 부출(附出) 안주(스키다시)가 빈약해, 다시 갈 곳이 못된다.
* 어린이날 관련 한시 한 수 소개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 하산하는 동자승을 배웅함
김교각/신라 (696~794)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절집이 적막하기만 하여 옛집을 그리더니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구름 머무는 곳 하직하고 구화산을 내려가려는가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난기죽마); 지난 날 난간에 뛰어 올라 즐겨 죽마를 타던 아이야
懶於金地聚金沙(나어금지취금사); 황금 땅 불토에서 금 모래 모으는 일도 이제 싫으냐
漆甁澗底休招月(칠병간저휴초월); 칠병 속 시냇물엔 밝은 달 찾아올 일 없겠고
烹茗遼中罷弄花(팽명료중파농화); 차 달인 단지에는 꽃 필 일 없겠네
好玄不須頻下淚(호현불수빈하루); 부처님 모시는 이는 자주 울어서는 아니 되나니
老僧相伴有煙霞(로승상반유연하); 노승은 노을을 벗하고 노을은 노승을 벗하리
* 중국 당시집(唐詩集)에 김교각 스님의 차시(茶詩) 한 편이 실려있다. 차시라기 보다, 선시(禪詩)에 가깝다. 간략한 작시(作詩) 배경은 이렇다. 호랑이로부터 구해 준 고아 아이가 절에서 살다가, 그 적막함을 이기지 못하고 구화산을 떠나려고 하자, 교각 스님은 詩 한 수 를 지어 마을로 돌려 보내려 한다.
* 위의 시는 한국인이 지은 초유의 차시(茶詩)로 전한다.
*석천 서실에서. 박춘근 선배가 4. 28(목) 휘호와 제작을 같이 의뢰한 족자 3점을 점검 인수하다. 우 석천 김기섭.
석천 김기섭 서에가 경력.
* 필자가 산 2016년 3월호 <문예춘추> 헌 책. 일본이 자랑하는 전통 있는 잡지다.
제 154회 아쿠다가와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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