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題許徽猷韓幹二馬(제허휘유한간이마)/정구(송)-명시 감상 1,848

한상철 2022. 6. 29. 07:57

題許徽猷韓幹二馬(제허휘유한간이마)

-허휘유, 한간 두 말(두 인재)에 부쳐

 

       程俱(정구/宋)

竝轡長途騁二龍(병비장도빙이룡) 먼 길에 고삐 나란히 명마가 달리는데

紫騮飛度玉花驄(자류비도옥화총) 자류가 나는 듯이 옥화총을 지나가네

何年照影瑤池暮(하년조영요지모) 어느 해에 요지의 저녁에 그림자를 비추겠는가

露鬣風鬉慘澹中(로렵풍종참담중) 이슬에 젖고 바람에 시달린 갈기가 안쓰럽네

 

 程俱(정구/), <題許徽猷韓幹二馬(제허휘유한간이마)> 

- 竝轡: ()을 나란히 하다. 

- 二龍: 紫騮 玉花驄. 

- 紫騮: 검은 갈기에 밤색 털이 난 준마(駿馬). 

- 玉花驄: () 현종(玄宗)이 타던 명마(名馬). 駿馬의 범칭(泛稱). 

- 瑤池: 곤륜산(崑崙山)에 있다는 신선 못. ()나라 목왕(穆王)이 서왕모(西王母)를 만났다는 곳이기도 하다. 

- 鬣와 鬉는 둘 다 말의 갈기. 

- 慘澹: 慘憺. 딱하고 슬픈 모양. 비참하고 가슴 아픈 모양. 얼굴에 독기(毒氣)가 있음.

* 제목에 허휘유와 한간 두 인재를, 두 명마로 암유한 것으로 보인다. 2인의 인적사항은 모른다.(한상철 주)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6. 29)

 

 * 근현대 중국화가 조경여 ( 趙敬予 ) 의  < 자류옥화총 ( 紫騮玉花驄 )>  경편 ( 鏡片 ) (1949 年作 ,  設色紙本 , 39×82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