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氣淸香含素花(한기청향함소화) 찬 기운 맑은 향기는 흰 꽃을 머금었고
蘭心曲葉白鶴坐(란심곡엽백학좌) 난의 마음 굽은 잎에 흰 학이 앉도다
* 분강 이유걸 사백의 요청에 의해, 그의 시(詩) 선집(엔솔러지) 「세 빛섬」(三光島)에 넣을 '한란' 그림의 화제 대련을 지었다. 당초에 시조 '한란'을 이메일로 송고했는데, 줄여 한문으로 지어 달라는 요구를 재차 해오다.(2022. 6. 30)
* 초운(初韻)은 한과 란이고. 말운(末韻)은 화와 좌이다.
* 출처
2. 한란(寒蘭)(2019. 12. 8)
찬 기운 맑은 향기 포물선 그린 잎새
겉모습 휘었어도 속마음 곧바르니
이슬 낀 비취(翡翠) 꽃대에 백학 무리 앉느니
* 한란은 휘어진 잎 모양이 좋고, 향기가 뛰어나다, 꽃은 일경구화(一莖九華) 계로, 꽃망울은 귀걸이용 곡옥(曲玉)을 많이 닮았으며, 활짝 핀 꽃잎은 학의 날개 모습이다. 명창정궤(明窓淨几)에 란분(蘭盆) 하나면 족하다. 이는 ‘밝은 창과 깨끗한 책상’ 곧, 선비의 서재를 뜻한다. 출전 송 구양수(歐陽脩) 시필(試筆).
* 한란은 일본산을 세계 제일로 친다. 다습한 해양성 기후에다, 화산토양 등 생육조건이 최적이다.
* 외곡내직(外曲內直) 또는, 내직외곡; 바깥은 굽었지만, 속은 곧음. 즉, 겉모습은 부드럽게 하되, 마음은 곧게 하라는 말(장자 인간세편). 외유내강(外柔內剛)과 뜻이 비슷하다. 난초에 곧잘 비유된다.
* 식물 중에서 가장 진화된 것이 난초이고, 동물 중에서 가장 진화된 것이 인간이다.
* 《대산문학》 창간호(2020년 1월) 정격 단시조 2수.
* 《현대문학사조》 제42호(2020년 봄호) 정격 단시조 2수.
* 졸저 『鳶飛魚躍』 정격 단시조집(9) 제1-2번(15면).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일본 한란의 최고봉 풍설. 소심계의 으뜸이다. 사진 네이버블로그 난생각 고산 최철호 님 인용(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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