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偶書(춘일우서)
-봄날 우연히 쓰다
趙述道(조술도)/조선
小牕開向暖(소창개향난) 작은 창 열어 따스한 햇살을 향하니
今日覺春時(금일각춘시) 오늘에야 비로소 봄이 온 줄 알겠네
午寂蜂聲閙(오적봉성뇨) 대낮은 적막하여 벌 소리 요란한데
天晴鳥影遲(천청조영지) 하늘은 맑아 새조차 더디 나는구나
攜筐歌少女(휴광가소녀) 광주리 끼고 노래하는 어린 계집애들과
折柳散村兒(절류산촌아) 버들가지 꺾어 흩어지는 시골 아이들이네
卽事成眞樂(즉사성진락) 이런 일 보노라면 참된 즐거움이 생겨
無言自拄頤(무언자주이) 말 없이 우두커니 턱을 괴노라 (번역 한상철)
* 감상; 봄날 농촌 풍경을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묘사했다.(한상철 주)
* 趙述道(조술도, 1729~1803)조선후기 『유석명분변』, 『운교문답』 등을 저술한 학자. 영양 출신.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성소(聖紹), 호는 만곡(晩谷). 할아버지는 조덕린(趙德鄰)이고, 아버지는 조희당(趙喜堂)이며, 어머니는 장수황씨(長水黃氏)로 황종만(黃鍾萬)의 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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