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제천(壽齊天) (2022. 12. 7)-번외작 2
선율은 유장(悠長)하나 장단이 불규칙해
생명은 하늘처럼 영원히 깃들터니
신묘(神妙)한 천상의 소리 만인 심금(心琴) 울리네
* 수제천; 향악(鄕樂) 곡명의 하나. <정읍 井邑> 또는 <빗가락정읍 橫指井邑>이라고도 한다. 빗가락정읍이란 곡명은 세가락정읍[三指井邑]인 <동동 動動>과 구별하기 위한 이름으로 추측된다. 빗가락이란 ≪악학궤범≫ 향부악기도설(鄕部樂器圖說) 현금조(玄琴條)에 의하면, 일지(一指)·이지(二指)·삼지(三指) 등과 함께 조명(調名, key)의 하나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칙(夷則, B)과 남려(南呂, C)를 궁(宮)으로 삼는 조를 횡지(橫指)라 하였다. 그러나 일설에는 “관악기를 한 구멍씩 치켜잡고 연주하는 까닭에 빗가락정읍이라 한다.”고도 하였다. <수제천>의 고악보는 ≪대악후보 大樂後譜≫ 권7에 <동동>과 함께 전하고 있다. 그 기보법(記譜法)은 오음약보(五音略譜)와 16정간(井間) 6대강(大綱)의 정간보(井間譜)를 병용하고 있는데, 세로 네 개의 소행(小行)으로 나누어져 제1소행에는 현보(絃譜), 제2소행에는 관보(管譜)로 보이는 선율이 적혔고, 제3소행에는 장구의 고법(鼓法)이 고(鼓)·요(搖)·편(鞭)·쌍(雙: 갈라지는 합장단) 등의 한자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사설을 적는 제4소행은 사설을 결(缺)한 채 비어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 향피리가 주선율을 이끌며, 여타 악기가 음향의 대비(對比)를 더해준다. 여유가 가득하지만, 불규칙한 장단에 의하여, 역동적인 변화가 느껴진다. 민간의 노래 즉, 속악(俗樂)이 조선조 궁중의 연회(宴會)와 정재(呈才)를 거쳐 연주악으로 변천해온 과정에서, ‘축수(祝壽)의 뜻’을 담고 있다.(제17회 創新祭 자료에서 발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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