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중앙 아시아에서 부쳐온 사진-여서완, 정현식

한상철 2023. 4. 22. 07:11

정다운 지인이 중앙 아시아를 여행 혹은, 사업차 체류하는 동안 찍은 사진을 카카오 톡으로 보내와, 그 정성이 고마워, 졸작 시조와 함께 올린다.(날짜 순)

1. 한국고서연구회 여서완 회원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찍은 천산(天山)산맥 2장. 단체 톡 2023. 4. 20(목)

2. 대구상고 정현식 동문(43회)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찍은 찔레꽃과 야생 보리 2장. 2023. 4. 21(금)

* 졸작 관련 정격 단시조 2수.

1. 관련-필자가 2001. 4. 2~ 2001. 4. 30 중국측 실크로드 탐사시 지은 세계산악 시조.

116. 천지(天池)

하늘 위 무심지(無心池)엔 함박눈 내려앉아

서왕모(西王母) 천의무봉(天衣無縫) 파랑(波浪)으로 밀려오다

십만 봉(十萬峰) 천산(天山)에 갇혀 취옥(翠玉)으로 남느니

 

* 우리 백두산에 천지가 있는 것처럼, 우루무치를 감싸고 있는 유명한 '천지풍경구' 안에도 천지가 있다(표고 1,800m). 마침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얇은 흰 옷 한 벌만 걸친 선녀가 내려오는 듯하다. 밀려오는 물결은 그냥 푸른 옥으로 굳어져 버린다...

* 서왕모: 중국 신화에 나오는 여선. 곤륜산(崑崙山)에 살며, 불사약을 지녔다 한다.

* 천의무봉; 하늘나라 사람의 옷은 바느질 자국(솔기)이 없다는 뜻으로, 시문 등이 일부러 꾸민 데 없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면서 완전무결하여 흠잡을 데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나는 죽은 다음이라도, '천의무봉' 소리를 한 번 듣는다면 여한이 없겠다...

* 천산은 대단히 아름답고, 규모가 어마어마한 신비스런 산이다. 그기에 비하면 우리 금강산은 귀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산이랄까?

* 졸저 산정만리세계산악시조 제1집 새비단길 36(140). 2004. 3.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2. 관련-찔레꽃 연상 한국산악 시조.

4-8. 종이학 날리기

배알 속 삼독(三毒)새를 낚아채간 검뿔매

청산을 고이 접어 종이학 만든 다음

찔레꽃 연민(憐憫)을 새겨 내 임에게 날리리

 

* 비학산(飛鶴山 450m); 경기 파주 법원. 학이 나는 형국이다. 뿔매를 닮은 검정 매바위(실제로 매가 살아 배설물 흔적이 있음)가 명물이다. 능선엔 연분홍색을 띤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1-290(237).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본 천산산맥 원경.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천산산맥 설경. 순백의 산이 구름과 어울려 환상적이다!

 

우즈베키스탄 찔레꽃. 연분홍색을 약간 띠며, 장미와 중간 쯤으로 보인다. 꽃의 전체 분포가 묘하게도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

 

우즈베키스탄 야생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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