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雜興(잡흥)/최유청(고려)-명시 감상 2,172

한상철 2023. 4. 28. 11:15

雜興(잡흥)

-여러 흥겨움

 

  崔惟淸(최유청, 1093~1174)/고려

春草忽已綠(춘초홀이록) 봄풀은 어느새 벌써 푸르고

滿園蝴蝶飛(만원호접비) 정원 가득히 나비뗴가 날아 다니네

東風欺人睡(동풍기인수) 잠든 사이 동풍(봄바람)이 몰래와

吹起床上衣(취기상상의) 침상에 바람 일어 옷 자락이 펄럭이네

覺來寂無事(각래적무사) 잠을 깨니 적막해 아무 일도 없고

林外射落暉(임외사락휘) 숲밖에는 저녁 햇살이 떨어져 비추네

倚檻欲歎息(의함욕탄식) 난간에 기대어 탄식하고 싶어도

靜然已忘機(정연이망기) 고요해져 이미 헛된 생각 잊었네 (번역 한상철)

 

蝴 : 나비 호. 蝶 : 나비 접.

檻 : 우리 함. 난간.

[출처] 雜興(잡흥)|작성자 도촌. 네이버블로그 인 용수정.(2022. 11. 21)

 

 

 

* 최유청 찹흥 오언율시. 죽암 여성구 서. 백악미술관 전시 2층.(2023.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