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興(잡흥)
-여러 흥겨움
崔惟淸(최유청, 1093~1174)/고려
春草忽已綠(춘초홀이록) 봄풀은 어느새 벌써 푸르고
滿園蝴蝶飛(만원호접비) 정원 가득히 나비뗴가 날아 다니네
東風欺人睡(동풍기인수) 잠든 사이 동풍(봄바람)이 몰래와
吹起床上衣(취기상상의) 침상에 바람 일어 옷 자락이 펄럭이네
覺來寂無事(각래적무사) 잠을 깨니 적막해 아무 일도 없고
林外射落暉(임외사락휘) 숲밖에는 저녁 햇살이 떨어져 비추네
倚檻欲歎息(의함욕탄식) 난간에 기대어 탄식하고 싶어도
靜然已忘機(정연이망기) 고요해져 이미 헛된 생각 잊었네 (번역 한상철)
蝴 : 나비 호. 蝶 : 나비 접.
檻 : 우리 함. 난간.
[출처] 雜興(잡흥)|작성자 도촌. 네이버블로그 인 용수정.(2022. 11. 21)
* 최유청 찹흥 오언율시. 죽암 여성구 서. 백악미술관 전시 2층.(2023. 4. 27)
'14.명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絶句/두보(당)-명시 감상 2,174 (0) | 2023.05.01 |
---|---|
勝負分明一局棋(승부분명일국기)-바둑시/이덕형(조선)-명시 감상 2,173 (0) | 2023.04.29 |
題姜淸老蘭竹屛(제강청로란죽병)/조광조(조선) -명시 감상 2,171 (0) | 2023.04.27 |
去國吟(거국음)/이상룡(한국 근대)-명시 감상 2,170 (0) | 2023.04.24 |
千葉榴花(천엽류화)/이규보(고려)-명시 감상 2,169 (0) | 202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