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登黃鶴樓(등황학루)/崔顥(최호,당)-명시 감상 2,178

한상철 2023. 5. 4. 10:24

登黃鶴樓(등황학루)

-황학루에 오름

崔顥(최호)/ 당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은 이미 황학을 타고 떠나고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 이곳에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구나

黃鶴一去不復返(황학일거부부반) 한번 간 황학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白雲天載空悠悠(백운천재공유유) 흰 구름만 천년을 한가로이 떠있네

晴川歷歷漢陽樹(청천역력한양수) 비 개인 냇가엔 한양의 나무 뚜렷한데

芳草萋萋鸚鵡洲(방초처처앵무주) 싱그러운 풀꽃은 앵무섬에 우거지다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해질녘 돌아갈 내 고향은 어디인가

煙波江上使人愁(연파강상사인수) 강 위에 비낀 안개 시름만 더하는 것을 (번역 한상철)

* 崔顥(최호, 704?~754); 당의 변주[河南] 사람. 젊어서는 도박(賭博)을 즐겼고,주색(酒色)에 빠져 시(詩)도 경박(輕薄)하였는데, 만년에 풍골(風骨)이 뛰어난 시를 지었다. 관직은 사훈원외랑(司勳員外郞)이다. 시집1권이 전한다.

* 黃鶴樓(황학루): 고대의 신선인 왕자안(王子安)이 황학을 타고 이곳을 지나갔다 하여, 또는 삼국시대 촉(蜀)의 비위(費褘)가 신선이 되어 황학을 몰아 이곳에 쉬어갔다 하여, 이 이름이 붙었다 한다. 중국의 3대 누각이다.

* 漢陽(한양): 호북성 한양(漢陽)현

* 鸚鵡洲(앵무주): 호북성 무창현 서남쪽에 있는 섬.

* 출처; 『고문지보』 전집.

* 천하의 시선 이백도 황학루에 올라 야심차게 시를 지으려는 찰나, 먼저 쓴 이 시를 보고는, "더는 쓸 게 없다" 라며, 붓을 꺽었다는 일화가 있다.

* 이 시는 2011년10 월 중국 전 중학생이 뽑은 당시 중, 제 4위를 차지한 명시다.(출처 2012.3.12 인민일보 중국망)

* 한국에서는 시조창으로 많이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