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폭염 일상-아차산 외/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3. 7. 28. 06:47

2023. 7. 27(목) 무척 덥고 습하다. 10;30~ 전철 제5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친구와 함께 아차산 둘레길을 걷다. 약속을 잘 지키는 김 형이 오늘은 열차를 거꾸로 타는 바람에 25분 지참(遲參)하다. 박 형이 좋아하는 코스로 오른다.  보통 매주 토요일에 걷나, 이번 주는 필자가 28~ 30일 선약이 있기에 오늘로 앞당긴다. 숲은 녹음이 한증 짙어졌다. 운행 중 대화 소재는 모처름 '시국과 정치 전망'이다. 내려와 박 형이 잘 아는 봉평 아차산 막국수(주 강경만, 02-452-5454) 집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지다. 맛은 수수하고 복잡하지 않다(20명 수용가능). 1:30 소요. 약 9천보. 더치페이 10,000원. 오늘은 모두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귀가 때 인수봉과 도봉산의 실루엣이 괜찮으나, 전선이 가려 사진 찍지 않음.

1. 아차산 둘레길 걷기.10; 30~

2. 14,30~김기오 형과 종로 3가역 1번 출구 까지 같이 와, 각자 벗들과 바둑 두다. 김기오 대구상고 동기 4인(우리기원), 필자 입행동기 3인(종삼기원).

3.  15:05~(사)서울문화사학회 허효연 회원에게, 역 6번 출구에서 졸저 <산정만리> 증정. 몇 수 중국어, 혹은 일본어 번역 검토 부탁.

4. 17; 40 바둑 끝내고, 아래 단골 음식점에서 저녁 먹음. 더치페이 13,000원.

* 특기사항; 금년 5월에 신청한 기초연금은 기준소득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음. 도봉구청 생활보장과(02-2091-3340). 16; 15에 전화 왔으나, 받지 못함. 그 후 메시지 옴. 귀가 중 19 ;27 석계역에서, 여직원과 통화. 친절한 설명을 듣다.

* 집에 오니, 엄한정 원로시인으로부터 <시전집> 이 부쳐왔다.

* 다른 행사; (사)서울문화사학회 2023. 7월 역사문화강좌.말[馬] 문화 이야기. 김낙순 박사 발표. 15:00~ 이화회관. 불참.

* 졸작 선시조 한 수

1. 관허(觀虛)-禪時調

-도봉산 실루엣을 강간함

하늘댄 검 슈미즈 꿈틀댄 백옥나체(白玉裸體)

터치를 할 수 없어 돌아버린 붉은 나한(羅漢)

보일 듯 무모증(無毛症) 계곡 번져오는 파묵선(破墨線)

 

* 색불미인인자미(色不迷人人自迷) 정인안리출서시(情人眼裏出西施); (모양)이 사람을 미혹시키지 않는데도, 제 스스로 미혹되며, 연인의 눈 속에서 서시(춘추전국시대 나라 미인)가 나온다. 황증(黃增)의 집항주속어시(集杭州俗語詩)에서. 서시에 버금가는 미인은 동시대 오()나라 모장(毛嬙)이다.

* 파묵법; 먹을 겹쳐 사용함으로서 먹의 농담(濃淡)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수묵화의 한 기법.

* 허깨비를 보는가? 맑은 날 초저녁 도봉산능선 실루엣을 보면 사람이 돈다.

* 숲 없는 계곡, 과연 제 맛이 날까?

* 산음가 5-20 도봉제색, 6-7 나에게 묻기를, 11-15 도봉추색, 명암명곡 열전 제4~96, 도봉산10경 시조 10수 등, 20수 참조.

* ()문학 제5(2019) 붓다의 꽃선시 5.

* 졸저仙歌(선가-신선의노래) 4시조집(16).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 도봉산 실루엣. 사진 창포동인 한신섭 카톡 제공.

 

 

엄한정 시전집 양장본 627면. 문학사계(황송문) 발행. 정가 4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