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건망증이 부쩍 심해진다. 일기를 매일 쓰면 좋겠지만, 자꾸 게을러진다.
1. 2023. 7. 19(수) 장마 소강. 덥다. 12:30 ~ 박춘근 수필가의 요청에 의해, 인사동 대성한정집에서 4인이 점심을 먹다. 필자는 오랫만에 가다. 박 씨로부터 7.12(수) 엄한정 시인 출판기념회 때 찍은 현상 사진 1장을 받다. 식대 류종식 씨 찬조-병역 명문가 선정 자축). 식후, 파고다공원 뒤 한방 쌍화탕집에서 환담을 하다. 그기는 주인이 바뀠는지 부속 메뉴(일본말 스키다시)가 달라졌다. 류종식, 박춘근, 신다회, 한상철 제씨. 15;00~ 약속대로, 도서출판 수서원에 들러, <탐매> 표지에 사용할 스캔 용 그림(무행 김길두 작)을 맡기다. 헌책 3권 얻고 귀가함.
2. 2023. 7. 20(목). 개이고 덥다. 14:00~ 3인이 종삼기원에서 '납량 대국'을 한 후, 저녁 먹다. 더치페이 13.000원. 사진 없음.
3. 2023. 7. 21(금). 중복. 개이고 매우 덥다. 서울 낮 최고 35도. 박춘근 씨로 부터 전화 5차 옴. 1. 7.14(금) 12:40 경 필자가 직접 통화한 여해룡(1936~2023) 선생이 2023. 7. 20(목) 오후에 돌아가시다. 그 전화가 고인 생애에 마지막이 되버렸다. 애도한다.(류종식 선생 카톡). <시조문학> 발행인 자헌 이정자 씨로부터 제13시조집 <뿌리를 찾아서>(한영 대역)이 부쳐옴.
* 졸작 정격 단시조 한 수.
102. 중복(中伏) 사냥
청계에 수박 띄워 시상을 풀어낼까
님들과 탁족(濯足) 놀음 세상시름 달래볼까
도끼로 무더위 사냥 피래미만 애꿎어
* 복중(伏中), 산의 계곡에 발을 담그고 벗과 담론을 즐기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골프를 치고 해외로 피서를 가는 사람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나마 이 맛조차도 볼 수 없는 가난하고 바쁜 서민들은 어떻게 더위를 식혀낼까?
* 사냥에도 법도가 있다. 봄에 하는 사냥은 ‘수(蒐)’라 하여, 이때는 새끼를 배지 않은 짐승만을 골라서 잡아야만 하는 것이다. 여름의 사냥은 ‘묘(苗’)라 하여, 곡식을 해치는 짐승들만을 잡게 하였다. 가을에는 오로지 군사 훈련만을 하였기에 짐승을 잡지 않았으며, 겨울철은 ‘수(狩)’라 하여 짐승을 마음껏 잡았다. 오늘날 행하는 사냥은 바로 겨울의 수(狩) 사냥으로, ‘수렵(狩獵)’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기인하고 있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102번(142면). 2002. 5. 10 (주)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종로 한방 쌍화탕집. 신다회 여류 시낭송가 촬영.
장한가 백거이 작 액자. 월파 씀. 수서원 창고에서.
환단고기 필사 영인본 앞면.
이정자 시인 제13시조집 판권과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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