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次霜月韻(차상월운)/이행(조선)-명시 감상 2,275

한상철 2023. 11. 11. 07:28

次霜月韻(차상월운)

-서리와 달의 운을 빌려

 

       李荇(이행)/조선

晩來微雨洗長天(만래미우세장천) 저녁 가랑비가 하늘을 씻어버리더니

入夜高風捲暝煙(입야고풍권명연) 밤이 되자 높은 바람이 어두운 안개를 걷네

夢覺曉鐘寒微骨(몽교효종한미골) 새벽 종소리에 꿈이 깨니 차가움은 뼈에 스미고

素娥靑女鬪嬋娟(소아청녀투선연) 달과 서리가 서로 고움을 다투고 있네 (번역 한상철)

 

* 티스토리 산곡(백초)서예, 한국화 방에서 인용 수정.(2022.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