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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일상(蟄居一想)/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 10. 21:11

나는 정형시(定型詩)와, 선사상(禪思想)에 관한 한, 세계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반산 눌언)

2024. 1. 10(수) 여전히 춥다. 몸이 그다지 좋지 않아 집안에서 소일하며, 한 번 더 도약(跳躍)을 꿈꾼다.

어느 집이고 간에 소소한 가정사야 없겠느냐 마는, 소식(小息) 문제로 약간은 머리 아픈 일이 있어, 예전에 간 산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

* 칩거일상-집안에 틀어박혀 하나를 떠올리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선시조

11-12. 아집(我執) 죽이기

지독한 졸보기라 부처도 몰라보고

산으로 다가와서 욱대기는 무원융(無圓融)

피켈로 정문(頂門)찌르자 꼬꾸라진 돌무소

* 황장산(黃腸山 1,077.4m); 경북 문경, 일명 작성산(鵲城山)으로 백두대간에 있는데, 충북 단양의 황정산(黃庭山 959.4m)과 가끔 혼동된다. 조선 숙종시대 왕실용 목재를 직접 조달키 위해, 일반인의 출입과 개간을 일체 금한 산(封山)이다. 짜릿한 바위와 소나무가 빼어나다. 조망도 좋지만, 주위에 수리봉 리찌, 투구봉 등 짭짤한 암릉 암봉이 도사리고 있다.

* 붓다의 설파(說破);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경에서).

* 정문일침(頂門一鍼); 정수리에 침을 놓음. ‘사람의 급소를 짚어 따끔한 훈계를 줌을 비유하여 이름.

* 피켈; 등산 용구의 하나. 나무 혹은 쇠자루에 쇠로 된 ‘T’ 자 모양의 날이 달려 있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경사진 곳을 오를 때에 사용한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山詠 1-621(452).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문경 황장산 수리봉. 위풍당당하다. 사진 페이스북 친구 홍일균 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