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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환춘신(雨喚春信)-고궁 탐방 외/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 21. 10:10

우환춘신-비가 봄소식을 불러오다.

2024. 1. 20(토) 흐림. 오후에 가랑비. 바람 약간. 두 번째 이야기다. 대한은 아주 춥거나, 눈이 와야 제격인데...벗 3인은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 모여, 근처 고궁과 종묘를 탐방하다. 금년 첫 만남이다. 처음 약속은 삼청동 둘레길을 걷기로 예정되었으나, 활상(滑傷)을 우려하여 평길로 바꾼다. 창덕궁, 창경궁을 거쳐 종묘까지 관람한다. 궁궐에는 찬바람이 제법 불지만, 봄을 불러내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12:00~ 종로 3가 골목 신장개업한 감자탕집에서 점심(중 30, 000원)을 먹다. 맛은 기대에 못 미친다. 이어 김기오 형이 잘 아는 국일관 앞 '도연회집포차'에서 간단히 멍게 안주(@20,000원)로 소주를 마시며, 담론을 펼친다(주대 박동렬 형 찬조). 주제는 '한국의 산업화, 민주화 달성 과정 회고와, 현대사회의 반작용'이다. 꽤나 난해한 신년토론이다. 14;50~ 헤어져 각자 일을 보다.

1. 필자는 무우수 갤러리 8층에서 열리는 한국고서연구회 2024년 총회에 참석하다. 새 회장으로 공광규 시인을 뽑다. 오랫 만에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본회 고문)이 참석하다. 이상현 씨가 축하 대금(大笒)을 취주한다. 곡명은 염상춘(艶賞春, 무르 익는 봄을 감상하다)이다. 17.10~ 부근 생선구이집에서 저녁 먹고, 바로 옆 '바람부는 섬'에서 차 마시며 여담을 나누다.

* 졸저 『탐매』 김윤숭 지리산 문학관장. 『풍죽』 이연성 이사에게 서명후 각 증정.

* 1. 21(일)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북한산 둘레길 걷기 불광지구(제1,748차 산행). 전철 제3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 집합. 불참.

* 졸작 산악시조 한 수-곡달산

36. 정중동(靜中動)-대한

백조가 산일러니 나 또한 새일러라

어슬렁 껌벅껌벅 팔푼인양 서성이다

정관(靜觀)을 박차 오르니 선녀인들 따르랴

 

* 곡달산(鵠達山 617m); 경기도 가평군. 고니가 청평호의 잔잔한 수면을 차고 나는 형국이다. 계곡이 좋다.

* 정관; 주위 사정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조용히 사태의 추이를 살핌.

* 졸저 『山中問答』 산악시조 제1집 53면, 149면. 2001. 6.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창경궁 온실 매화분재. 윗 가지는 홍매이고. 아랫 가지는 맥매이다. 향기가 은은하다.

 

 

멋진 분경. 수석에 눈향나무, 석창포. 필자가 꼽은 대표작이다.

 

 

앙증스럽게 한송이 꽃 피운 산다화(山茶花, 애기동백). 설중사우의 하나이다.

 

 

용비늘 형상의 탐스런 소철. 정문 바로 안. 김기오 촬영.

 

 

한국고서연구회 2024년 총회 단체사진. 이경기 카톡.